“외국인 관광객 3년 만 최대”…면세업계, 수익성 개선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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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3년 만 최대”…면세업계, 수익성 개선 ‘청신호’
  • 강소슬 기자
  • 승인 2023.06.27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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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43만 방문…자유관광객 매월 상승곡선
리오프닝 이후 첫 여름휴가철…대대적 프로모션 돌입
면세업계의 수익성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사진은 면세업장을 입장하기 위에 줄을 선 외국인 관광객들. 사진=연합뉴스
면세업계의 수익성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사진은 면세점 입장을 위해 줄을 선 외국인 관광객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경제활동재개(리오프닝) 이후 첫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맞은 면세업계가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27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최근경제동향에 따르면 5월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59% 증가한 15만 명을 기록했다. 대부분 자유관광객(FIT)으로 매월 관광객 수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4월 인천공항 하루 이용객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12만 명을 넘겼으며, 국내 면세점을 이용한 외국인 관광객도 43만9457명으로 2020년 2월 71만662명 이후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인 단체 관광까지 허용된다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면세업계는 지난 1월부터 매출의 40%대 후반까지 차지했던 따이궁 송객수수료를 20~30%대까지 낮췄다. 송객수수료는 여행사가 방문 여행객을 모은 데 대한 대가로 면세점이 여행사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말한다.  면세업계가 따이궁 송객수수료를 낮춘 이유는 해외여행 수요가 다시 늘어난 데다, 면세점들도 더는 수익성을 포기하며 높은 수수료를 지불하는 ‘제로섬 게임’을 지속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따이궁 매출은 감소했으나 최근 중국을 비롯 일본, 동남아시아 등 자유 관광객이 증가해 면세업계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국내 면세업계 빅 4(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면세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선 바 있다. 면세업체들의 실적 개선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면세업계는 관광객 회복 등을 고려해 속속 운영시간을 코로나19 이전처럼 정상화하고 있다. 코로나19로 2020년 2월부터 국내 시내점 영업시간을 2시간가량 단축했던 이후로 약 3년 5개월 만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인 무역센터점 영업시간을 내달 1일부터 오후 8시까지로 연장한다. 동대문점 영업시간은 낮 12시30분~오후 9시에서 오전 11시~오후10시로 늘린다. 롯데면세점도 내달 7일부터 명동본점·월드타워점부터 영업시간을 정상화한다. 현재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인 영업시간을 평일(월~목)은 오후 8시까지, 주말(금~일)은 오후 8시30분까지 늘린다. 부산점과 제주점도 추후 영업시간을 조정할 계획이다. 신세계면세점은 현재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인 영업시간을 내달 14일부터 월~목요일은 오후 8시, 금~일요일은 오후 8시30분까지로 연장하며, 신라면세점도 8월 1일부터 서울점 영업시간을 오전 9시~오후 6시30분에서 오후 8시까지로 연장한다. 면세점업계는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도 구축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유통시장 흐름이 온라인 중심으로 바뀌고, 주요 소비층으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면세업계 최초로 스마트폰만 있다면 여권 없이도 시내면세점에서 면세쇼핑이 가능한 ‘모바일 여권서비스’를 명동본점과 월드타워점에 도입했다. 이는 내외국인 고객의 면세쇼핑 편의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부산점과 제주점 또한 승인절차를 마치는 즉시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손바닥 정맥의 생체정보를 활용한 공항 면세점 결제서비스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농협은행과 생체정보(바이오정보)를 이용한 ‘원 ID 결제서비스’를 공동 개발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원 ID는 항공기에 탑승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신분증이나 탑승권을 대신해 생체정보로 확인함으로써 간편하고 신속하게 탑승을 돕는 여객수속 간소화 서비스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업계는 리오프닝 후 첫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명품을 최대 80% 할인하는 등 대대적인 프로모션에 돌입했다”며 “이르면 내달 시행 될 것으로 관측되는 ‘온라인 면세 주류 판매’도 허용되면 면세업계는 새로운 판로가 하나 더 확보되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하루를 살아도 감사하고 행복하며 풍요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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