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다양한 분야서 교류 봇물
산업현황 및 투자환경 설명회 개최... 향후 경제통상 분야
교류협력 확대 기대
매일일보 = 김태호 기자 | 경북 경주시의 중국 우호도시인 장쑤성 양저우시 대표단이 6월 30일~지난 1일까지 1박 2일의 일정으로 경주시를 방문했다고 3일 밝혔다.
양저우시 대표단은 주낙영 경주시장을 예방하여 두 도시 간 경제통상 분야 협력 방안을 협의하고, 경주 소재 기업과 주요 사적지를 시찰했다.
2,5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양저우시는 수나라 때 대운하가 건설된 후 중국 물류의 중심지가 되어 한때 ‘중국의 모든 물자가 양저우를 거쳐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부유한 도시였다.
양저우는 또한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인 화이양요리의 발상지로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미식의 도시’이자, 2000년대 이후 금호석유화학의 자회사인 금호피앤비화학, 일양약품 등 다수의 한국 기업이 진출한 도시이기도 하다.
경주시와 양저우시는 신라의 대학자인 최치원 선생이 당나라 유학 후 장원에 급제하여 양저우에서 5년간 공직 생활을 했던 역사적 인연을 바탕으로 2008년에 우호도시 협정을 체결했다. 이후 경주 신라문화제, 양저우세계원예엑스포 등에 상호 참가하면서 문화·관광·체육 분야에서 활발히 교류를 추진해 왔다.
특히 두 도시는 올해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한중일3국협력사무국(TCS)에서 주최한 ‘동아시아 문화도시 미디어 & 온라인 인플루언서 투어’ 사업의 방문지로 공동 선정되어 관련 행사를 주관했고, 오는 8월 경주시에서 주최하는 ‘2023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에 양저우시 선수단을 초청, 청소년 스포츠 교류를 추진할 예정이다.
경주시는 30일 저녁 환영 리셉션을 열고 경주 투자환경 및 양저우 산업현황 설명회를 진행했다. 행사에 참석한 경주시와 시의회, 경주상공회의소 관계자 및 경주 소재 기업인은 양저우시 대표단과 두 도시 간 통상 협력 방안에 대해 교류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경주시 대표단이 양저우시를 방문했을 때 최선을 다해 안내해 주신 장리타오 부시장님을 경주에서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갑다”고 환영의 인사를 전하고, “이번 만남을 계기로 양시 간 교류가 기존의 문화관광 분야를 넘어 경제통상 분야로 확대되어 실질적인 상생협력을 실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