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LG·롯데, ‘3사3색’으로 배터리 키워 신성장동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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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LG·롯데, ‘3사3색’으로 배터리 키워 신성장동력 확보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3.07.0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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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자회사 SK온·SKIET 배터리 사업 독립경영
LG화학, 석화사업 재편으로 배터리 소재 자금 확보
롯데, LEM 인수로 동박 진출… 매출 목표도 상향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LEM) 대표가 4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LEM) 대표가 4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LEM) 대표는 4일 기자간담회에서 “2028년까지 하이엔드 동박 시장의 글로벌 1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롯데 화학계열사 편입 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동박 수주 잔고 목표 금액으로 15조원, 2025년까지 20조원을 제시했다. 롯데케미칼은 동박을 포함해 전지소재사업을 2030년까지 매출 7조원으로 키울 계획이다.

국내 에너지 기업을 대표하는 SK이노베이션, LG화학, 롯데케미칼이 배터리 사업을 키워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에서는 SK온, SKIET 등 자회사가 배터리 사업을 키우고 있다. SK이노 배터리 사업은 자사의 그린 사업 전환 프로젝트 ‘카본 투 그린’의 일환이다.

SK이노는 기본적으로 자회사 독립경영을 보장한다. SK이노의 자회사는 별도로 최고경영자(CEO)를 둔다. SK온은 지동섭 사장이, SKIET는 김철중 사장이 CEO다. SK이노는 자회사가 안정적으로 성장에만 집중할 수 있게 외풍을 막는 큰 울타리 역할을 한다.

SK이노 배터리 자회사는 독립 경영에 나서는 만큼 개별적으로 자금을 조달한다. SK온은 최근 1년간 10조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SKIET도 세계은행그룹 산하의 국제금융기구인 국제금융공사(IFC)로부터 3억달러(4000억원)를 유치했다.

LG화학은 자회사가 아닌 사업부 형태로 배터리 소재 사업을 키우고 있다. 물적분할로 떨어져 나간 LG에너지솔루션은 지분 관계로 연결됐지만 경영 관점에서는 완전히 별도 회사다. LG화학은 전지소재를 3대 신성장 사업으로 지정했다. LG화학은 전지 소재 매출을 2022년 4조7000억원에서 2030년 30조로 6배 성장시킬 계획이다.

LG화학은 사업구조 및 인력 재배치를 통해 배터리 소재 사업 자금을 마련한다. 실제 LG화학은 여수 NCC(나프타분해시설) 2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국내 유일의 EP(엔지니어링플라스틱) 생산라인인 익산공장도 월 생산량을 절반 이상 줄였다. LG화학의 NCC 제2공장 매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LG화학은 전날 NCC 제2공장 매각설에 대해 “당사는 석유화학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사업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공시했다.

롯데케미칼은 M&A(인수·합병)으로 배터리 사업 외연을 확장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0월 일진머티리얼즈(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2조7000억원에 인수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인수로 동박 사업에 진출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글로벌 4위 동박 생산업체다.

롯데에너지머리티얼즈는 롯데케미칼의 배터리 소재 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연섭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부분 배터리 제조사들이 먼저 접촉한다”며 “국내 업체를 넘어 글로벌 배터리, 신생 배터리 기업으로 고객 포트폴리오가 넓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전기차 보급 확대로 동박 수주 물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28년 하이엔드 동박 시장 점유율 30% 달성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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