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진술 번복에 이재명 '사법리스크' 재부상…"檢 정치하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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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진술 번복에 이재명 '사법리스크' 재부상…"檢 정치하는 거 같다"
  • 문장원 기자
  • 승인 2023.07.1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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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일부 언론 이 전 부지사 검찰 진술 번복 보도
민주 "무차별 피의사실 공표…조작 본능 강력 규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경북 안동시 당 사무실에서 최고위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경북 안동시 당 사무실에서 최고위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쌍방울의 대북 송금 관련 내용을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가 검찰 진술을 바꾼 것에 대해 "검찰이 정치를 한다"고 반박했다. 잠잠했던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다시 부상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19일 경북 안동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 뒤 '이 전 부지사가 대북 송금을 보고했다는 진술이 나왔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이 수사를 해야 하는데 자꾸 정치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일부 언론은 이 전 부지사가 최근 검찰에서 "쌍방울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방북 비용을 대납하기로 한 것을 당시 이 지사에게 사전에 보고했고 이후 대북 송금이 진행됐다"는 취지로 진술을 번복했다고 보도했다. 이 전 부지사가 진술을 번복하면서 사그라들었던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다시 부상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은 검찰이 의도적인 피의사실 공표로 이 대표에 대한 여론 재판에 나섰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은 이날 입장문에서 "검찰의 무차별 피의사실 공표와 공무상 비밀누설이 다시 시작됐다"며 "반성의 기미라곤 보이지 않는 검찰의 조작 본능을 강력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상식적인 사고를 갖고 있다면 왜 검찰 수사만 받으면 진술이 뒤집히는지 그 이유를 의심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확인도 입증도 안 된 전언, 수사 중에 알게 된 공무상 비밀을 언론에 유출하는 것이 검찰의 업무인가"라고 했다. 당 법률위원회와 인권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 전 부지사의 배우자로부터 받은 탄원서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이들은 "탄원서는 검찰이 '방북 비용 대납' 프레임을 짜놓고 이 대표를 끼워넣기 위해 혈안이라는 폭로"라며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일방적 조작 진술에 더해 이 부지사에게도 허위 진술을 회유·압박하고 있다는 내용은 충격 그 자체"라고 전했다. 또 "검찰의 조작된 증언과 압박에 따른 스트레스로 이 전 부지사의 치아가 이미 3개나 빠졌다고 한다"며 "신속히 탄원서 내용에 대한 진상 파악에 나설 것이며, 사실로 확인되면 반인권적 행태와 진실 왜곡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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