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현지 대표 사무소 개소
현대차, 베트남 합작 생산법인 확대
LG이노텍, 1.3조 현지 생산법인 증설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국내 산업계가 베트남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중국 리스크가 커지면서 베트남이 동남아시아 생산거점으로 부상하면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베트남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베트남에 200억달러(약 25조원)을 투자했다. SK E&S는 지난달 베트남 호찌민에서 재생에너지 사업 관련 대표사무소를 열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현대탄콩 2공장을 준공해 연산 15만대의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LG이노텍은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 증설에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총 7개의 생산·판매 법인을 보유하고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물론 TV와 디스플레이, 카메라모듈 등 삼성의 주요 제품들이 현지에서 제조되고 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2억2000만달러(약 2830억원)가 투입된 베트남 삼성 R&D센터 준공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SK그룹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 중심의 현지 투자에 나서고 있다. SK그룹은 지난 2021년 국내 기업 최초로 베트남 정부와 탄소감축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청정수소, 재생에너지, LNG, 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SK E&S는 올 초 베트남의 대기업그룹인 TTC의 자회사인 GEC와 합작법인 솔윈드에너지를 설립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도 베트남 대기업그룹인 빈그룹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기업 VinES(빈이에스)와 분리막 우선 공급 MOU를 체결했다.
현대차그룹은 베트남 현지에서 일본 토요타와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는 2017년 탄콩그룹과 닌빈성에 합작 생산법인(현대탄콩)을 설립했다. 합작사 설립 2년 만인 2019년에 현지 판매 7만9328대를 기록해 토요타를 제치고 판매 1위를 차지했다.
LG그룹도 베트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G이노텍 베트남 생산법인은 지난해 4조30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LG이노텍 해외법인 중 가장 큰 규모다. LG전자는 베트남 R&D센터를 공식 법인으로 승격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스마트폰 생산 허브 건설을 위한 40억달러(약 5조원) 베트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LG그룹은 현재 생산법인 7개를 포함해 총 12개의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좌우명 : 내일 지구가 멸망할지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