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기업 영업익 추정치 20조원대…연초 대비 30%↓
매일일보 = 김경렬 기자 | 상장사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최근 하향 조정됐다. 올해초만 하더라도 업계에서는 상장사들이 ‘상저하고’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주력 업종인 반도체 수요 회복이 더뎌지면서 하반기 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일부 증권사들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69곳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20조1367억원으로 집계했다. 연초 증권사들이 내놓았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컨센서스(29조223억원) 대비 30.6% 줄어든 수준이다. 증권사의 상장사 3분기 영업익 전망치는 올해 내내 낮아졌다. 전망치는 연초에 29조원대, 1분기 말 21조5846억원, 2분기 말 21조1342억원, 최근 20조원대 초반까지 내려앉았다. 지난 2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는 경우가 절반에 그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2분기에 1362억원의 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1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3분기 추정치에는 반도체 대형사에 대한 전망이 큰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의 경우 연초에는 3분기 영업이익이 7조8158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됐지만 최근 추정치는 2조8918억원으로 낮아졌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손실 전망치는 연초 6477억원에서 최근 1조7507억원으로 확대됐다.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해운사 HMM의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해선 연초 9144억원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2456억원으로 낮잡았다. 이차전지주로 분류된 POSCO홀딩스 3분기 영업익 추정치는 1조7378억원에서 1조3126억원으로 내렸고, LG화학은 1조1362억원에서 8003억원으로 하향했다. LG디스플레이는 129억원 이익에서 4715억원 손실날 것으로 전망이 바뀌었다.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연초에 비해 오른 곳은 현대차(2조5136억원→3조4477억원), 기아(1조9998억원→2조7831억원) 정도다. 4분기 추정치 역시 연초보다 크게 낮아졌다. 최근에 나온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4조1천363억원이다. 연초 컨센서스(31조2153억원) 대비 22.7% 감소한 수준이다. 4분기 역시 삼성전자(9조667억원→4조3545억원)와 SK하이닉스(2776억원 이익→7590억원 손실) 등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관측되며 실적 전망치 조정으로 이어졌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