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태호 기자 |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오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공 유치를 위해 기획한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희망 포럼’이 7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재)경주화백컨벤션뷰로가 주관한 이번 포럼은 ‘경주, 첨단을 타고 실크로드를 달리다’의 주제로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로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유치 공감대를 확산을 위한 분야별 다양한 강연이 펼쳐졌다.
먼저 포럼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조직위원장을 역임한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이 ‘APEC 정상회의 경주개최의 당위성-세계는 지역주의에서 다자체제로 이행 중’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시작했다.
기조강연에서는 변화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APEC 정상회의의 필요조건과 충분조건을 살펴보고, 경주 개최의 의의와 당위성에 대한 설명과 정상회의 이후의 레거시 전략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했다.
이어 베트남 다낭 외교부 공무원인 Phan Thi Dao의 해외 유치 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2017년 APEC 정상회의가 열린 다낭은 베트남이 수도이외의 도시에서 정상급 회의를 처음으로 주최한 경우로, 회의 및 관광분야 인프라에 과감한 투자를 통해 베트남을 대표하는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한 사례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APEC 정상회의, 왜 경주시인가?’를 주제로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좌장 박정수 APEC 학회 부회장을 중심으로 경호, 경제, 관광&마이스, 문화 등 4개 분야의 전문들이 APEC 정상회의 경주 개최의 당위성에 대한 열띤 논의가 펼쳐졌다.
토론에서는 APEC 정상회의를 위해 준비할 사항과 경제적 효과와 함께 정상 경호와 안전에 있어 보문관광단지의 근접성과 차단성이 높이 평가됐으며, 준비된 국제회의도시로서의 축적된 경험과 인프라, 외국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경주의 문화적 역량이 강점으로 부각됐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포럼은 APEC 개최도시로서의 경쟁력과 당위성을 각 분야 전문가를 통해 면밀히 살펴보고 유치 공감대를 확산하고자 마련됐다”며 “이미 오래전 세계와 교류하던 국제도시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새로운 역량을 재발견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