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하림, ‘냉동HMR’ 세대교체 선언…‘더미식 만두’ 리딩브랜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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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하림, ‘냉동HMR’ 세대교체 선언…‘더미식 만두’ 리딩브랜드 도약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3.10.05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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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우린 닭 육수’ 사용 만두피, 1만 번 치대 쫄깃함 극대화
생야채‧정육으로 ‘진짜 육즙’ 구현…1년 내 MS 10% 확보 목표
사진=김민주 기자
(위)육즙고기·육즙새우·김치·땡초고기 교자 4종, (아래 왼쪽)고기·해물 군만두 2종, (아래 오른쪽)소고기표고·묵은지·부추새우 손만두 3종. 사진=김민주 기자

매일일보 = 김민주 기자  |  하림이 국내 냉동만두 시장의 세대교체를 공식 선언했다.

5일 하림은 압구정로데오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더미식 만두’의 첫선을 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육즙고기·육즙새우·김치·땡초고기 교자 4종 △소고기표고·묵은지·부추새우 손만두 3종 △고기·해물 군만두 2종 등 총 9종으로 구성됐다.
하림은 ‘육즙 만두’를 콘셉트로 내세웠다. 기존에 육즙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제품들과 차별점을 두기위해 만두피와 만두소에 원재료의 신선함과 영양성분을 최대한 살린 하림만의 자체 공법을 적용시켰다. 기존의 냉동식품에 대한 편견을 깨부수고 HMR 새대교체를 리딩하겠단 포부다. 더미식 만두에 대한 자신감을 목표치에도 반영했다. 국내 냉동만두 시장 규모를 4500억원으로 가정했을 때, 론칭 후 1년 이내 시장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냉동만두 시장 카테고리 중 육즙 만두 비중이 약 50억원임을 감안, 육즙 만두 분야 1위에서 나아가 국내 냉동만두 시장 확대를 꾀한단 복안으로 풀이된다. ‘닭 맛집’ 답게 만두피엔 닭뼈를 우려낸 닭육수가 들어갔다. 3시간 동안 직접 우려낸 육수를 넣은 만두피는 1만번 치대 쫄깃함을 살렸다. 만두소의 주재료는 크게 ‘고기’와 ‘야채’로 나뉜다. 더미식 만두에 사용된 소‧돼지고기는 얼리지 않은 정육으로, 해동 과정에서 증발하는 수분과 풍미를 최소화했다. 야채는 생야채만 사용했다. 원물의 신선한 육수‧채수가 만두의 품질을 극대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만두소는 육수와 함께 12시간 저온숙성을 거쳐 최종 완성된다.
하림 식품개발팀 관계자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육즙 만두’를 표방하는 제품들을 실제로 시식해보면, 진짜 육즙을 느끼기 힘들다”며 “가정에서, 장인의 만두 전문점에선 냉동 재료를 사용하지 않는 점에 착안해 신선한 재료에서 나오는 인공적이지 않은 자연의 육즙을 구현해냈다”라고 설명했다. 기자가 직접 더미식 만두 9종을 시식해본 결과, 씹는 순간 일반 냉동만두들과 다른 육즙이 곧바로 느껴진다. 여러 차례 베어 물면 육즙이 입술 밖으로 흐를 정도다. 딤섬(피 안에 육수를 채운 중국식 만두)처럼 흘러넘치는 수준의 육즙은 아니지만, 냉동제품이 이정도 육즙을 구현해냈단 점에서 현장의 호평을 받았다.
사진=김민주 기자
더미식 만두의 군만두는 고기, 해물 두 종류로 구성됐다. 굽기 편하게 반달 모양으로 빚었으며, 찹쌀가루로 바삭한 식감을 살리고 국내산 생돈육과 생채소를 굵게 썰어낸 것이 특징이다. 사진=김민주 기자
만두 종류별로 만두피와 소, 맛 등의 변주를 적용해, 개성과 차별성을 더한 점도 눈에 띈다. 군만두는 가정에서 불 조절이 미숙한 소비자들을 위해 굽기 편한 납작한 반달 모양으로 만들었다. 찹쌀가루로 빚은 피를 납작하게 구워내, 바삭함이 배가된단 평이다. 더미식 만두의 ‘김치교자’, ‘묵은지 손만두’엔 석박지를 큼직하게 썰어 넣어 아삭한 식감을 더했다. ‘땡초고기 교자’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매운맛 트렌드’를 녹였다. 젊은층 외 중장년층에게도 익숙한 땡초(청양고추)를 사용해 한국인이 선호하는 매운맛을 개발했다. ‘맛있는 매운맛 먹방’의 화제성에 편승해 유튜브, SNS 등을 통한 자체 바이럴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하림 관계자는 “고급 만두전문점에서 느낄 수 있는 입안 터지는 만두의 진한 육즙 맛을 가정에서도 느낄 수 있는 시대의 시작을 더미식이 열겠다”며 “맛있는 만두를 고르는 기준을 풍부한 육즙으로 재정립하고, ‘더미식 만두=육즙만두’라는 공식을 새롭게 만들고 싶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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