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18%p차로 패배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대선·지선을 걸쳐 쌓아 올린 자산이 오늘로 완벽하게 리셋됐다"고 밝혔다. 특히 국민의힘을 겨냥하며 "실패한 체제를 계속 끌고 나가려는 더 크고 더 비루한 사리사욕이 등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의 결과는 17.87%p라는 21대 총선 강서구 합산 득표율 격차에서 거의 변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 열린 강서구청장 선거는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진 후보는 최종 56.52%(13만 7065표) 득표율을 얻어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39.37%, 9만5492표)를 17.15%p 차이로 앞섰다.
이는 이 전 대표가 전망했던 '18%p 격차 패배'와 거의 일치하는 결과다. 그는 지난 2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18%p 차로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질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그는 이번 결과에 대해 "2020년 4월, 21대 총선에서 보수 대결집으로 패배한 이후 서울시장 보궐 선거, 대선·지선을 걸쳐 쌓아 올린 자산이 오늘로 완벽하게 리셋됐다"며 공든 탑이 무너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이 이번 패배 이후에도 친윤 체제를 더욱 굳히는 쪽으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간에 이기는 길을 경험해 봤음에도 그저 사리사욕에 눈 먼 자들이 부정해왔다"며 "더 안타까운 것은 이제부터 실패한 체제를 계속 끌고 나가려는 더 크고 더 비루한 사리사욕이 등장할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