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형 R&D 문화 '엔씽' 눈길…개발자·이용자 소통 자리 풍성
게임 개발 방향성 공유·피드백 수렴…실적 반등 계기 마련 온힘
매일일보 = 이태민 기자 | 엔씨소프트가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3'에서 실적 반등의 실마리를 찾는다. 2015년 이후 8년 만에 지스타에 출격하는 엔씨는 이 자리에서 신작 라인업을 대거 출품할 예정이다. 아울러 개발자와 이용자 간 소통을 더욱 강화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29일 엔씨에 따르면 이번 지스타에 부스 200개 규모의 전기공간을 마련하고 글로벌 신작 라인업을 선보인다. 엔씨는 12월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플래그십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앤리버티(TL)’를 필두로 슈팅 게임 ‘LLL’과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 크러쉬', 수집형 역할게임(RPG) '프로젝트 BSS‘ 등 총 7종의 게임을 출품한다. PC·모바일 MMORTS '프로젝트G'와 PC·콘솔 인터랙티브 어드벤처 '프로젝트M'의 개발 현황도 공유할 계획이다.
부스는 △시연존 △이벤트존 △특별 무대로 구성된다. 시연존에서는 LLL·배틀크러쉬·프로젝트 BSS 등 출품작 3종을 PC와 콘솔 기기로 즐길 수 있다. 또 이벤트존에서는 프로젝트 BSS·퍼즈업 아미토이를 모바일로 체험할 수 있다.
지스타 출품작들은 엔씨만의 소통 문화인 '엔씽'의 일환으로 유튜브 영상을 통해 먼저 공개됐다. 엔씨는 ‘함께 만들어가는 게임’이라는 메시지를 내걸고 지난해 6월부터 유튜브 등 각종 플랫폼에서 게임 개발 과정을 공개하고 이용자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피드백이 실제 게임에 반영된 대표 사례는 TL이다. 엔씨는 지난 5월 TL의 베타테스트(CBT)를 진행한 이후 초반 성장 경험·전투 시스템 등에 대한 페인 포인트(불편사항)을 경청했다.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개선한 TL의 최신 버전을 현장에서 시연할 예정이다.
특히 지스타 출품작을 만든 개발자들이 직접 특설 무대에 올라 이용자들에게 게임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엔씨는 이 자리에서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 개발 캠프에 전달해 게임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엔씨는 내달 16일부터 19일까지 현직 개발자와 이용자가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다채롭게 구성했다.
엔씨는 개막 당일인 내달 16일 '오프닝 스피치'에서 출품작의 공식 영상을 첫 공개하고, 각 지식재산권(IP)의 특징과 재미 요소를 발표한다. 이어 ‘프로젝트 BSS’ 개발진이 현장을 찾아 이용자와 만나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 내달 17일에는 엔씨 출품작들을 만날 수 있다. △배틀크러쉬 △프로젝트G △프로젝트M △LLL 개발진들이 무대에 오른다.
이밖에 김블루·쵸단·우정잉·여푸 등 유명 인플루언서와 함께 엔씨소프트 출품작을 즐기는 '플레이 NC' 무대 행사도 내달 18~19일 2일간 즐길 수 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신작의 흥행 여부가 실적 반등을 판가름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엔씨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지스타에서 반등 계기를 찾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의 올 3분기 예상 매출은 4345억원, 영업이익은 235억으로 전망됐다. 예상 매출 6042억원·영업이익 1444억원이었던 전년 동기보다 각각 약 28%·84% 감소한 수치다.
엔씨 관계자는 "8년 만에 지스타 무대에 오르는 데다가 방문객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인 만큼 올해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각오로 막바지 준비 중"이라며 "행사 기간 동안 부스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웰컴백을 비롯한 다양한 경품도 증정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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