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GS·롯데 3분기 실적 동반 하락…CJ만 수익성 방어 성공해내
패션 성수기 4분기 겨냥 의류 카테고리 확대 및 기획 콘텐츠 강화
패션 성수기 4분기 겨냥 의류 카테고리 확대 및 기획 콘텐츠 강화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홈쇼핑 업황이 악화되는 상황 속에서 CJ온스타일이 나홀로 실적 선방을 거두며 반등의 불씨를 계속 이어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2% 신장한 71억원을 달성했다. 동기간 매출은 2.9% 떨어진 3003억원을 나타냈다. 주요 홈쇼핑기업들이 올 3분기에도 나란히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며 경영 위기에 내몰린 상황과 달리, 두자릿수 영업이익을 내는 데 성공한 것이다. 현대홈쇼핑은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8.1% 하락한 93억원, 매출은 7.4% 감소한 2551억원을 기록했다. GS샵은 3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이 18.7%, 10.2% 하락해 각각 213억원, 2598억원을 나타냈다. 롯데홈쇼핑은 3분기 매출이 21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4.3% 축소된 데 이어 76억원의 영업 손실을 내면서 적자에 들어섰다. CJ온스타일의 실적 개선은 TV, 모바일 라이브, 유튜브, 이커머스 등 각종 채널을 효율적으로 연계한 원플랫폼 전략을 통해 상품과 콘텐츠 경쟁력을 제고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원플랫폼 전략 체계를 통한 영업력 강화로 수익성이 회복됐다”며 “원플랫폼 캠페인 등을 통해 대형 협력사 중심의 상품 경쟁력이 강화됐고, 패션·여행 등 트렌디 카테고리 세일즈가 확대돼 악조건 속에서도 수익성을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업계 고질적인 문제인 과도한 송출수수료와 TV 시청자수 축소세에 따른 겹악재가 여전히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앞으로 대응 방안 마련에 고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종의 ‘채널 자릿세’에 해당하는 송출수수료는 매년 8% 가까이 올랐다. 지난해 기준 방송 매출액 비중액 대비 송출 수수료 비중은 무려 65.7%에 달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