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서면 인터뷰…"북러 군사 협력, 국제질서 훼손"
"北 도발, 한미 동맹 즉각적이고 강력한 보복 초래"
"北 도발, 한미 동맹 즉각적이고 강력한 보복 초래"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북한의 도발은 의도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한미 동맹의 즉각적이고 강력한 보복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에서 북한과 러시아 간 불법 군사협력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하고 국제적 대응을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4일 보도된 AP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우리의 강력한 대북 억제 능력과 의지를 과시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북러 군사 협력 상황에 대해선 "한반도와 동북아, 유럽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뿐만 아니라 보편적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AP통신은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재래식 무기를 공급하는 대가로 정교한 러시아 무기 기술을 이전 받아 한국과 미국을 겨냥한 핵·미사일을 현대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보도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주장하는 소위 군사정찰위성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사실상 핵 투발 수단의 고도화에 주요한 목적에 있다"며 "북한이 군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한다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이 한 단계 더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강화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최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의 방한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철통같은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대응 능력과 응징 태세를 확보해 강력한 안보 태세를 구축하고 있다"고 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