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車 포함 수입품 관세 폭탄 예고
현대차그룹, 현지 공장 생산 능력 확보
현대차그룹, 현지 공장 생산 능력 확보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의 현지 공략에 급제동이 걸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이미 미국 현지에 탄탄한 생산 체계를 구축한 만큼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큰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의 백악관 재입성에도 현대차그룹은 현지 공략에 큰 타격이 가해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는 대선 공약으로 중국산 상품에 60%를, 나머지 국가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10~20%의 보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수입품에 관세가 부과된다면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 공장을 적극 활용하면 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현지에 각각 1개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현대차는 앨라배마주에 연 36만대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기아는 조지아주에 연산 34만대 능력을 갖춘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도합 약 70만대의 현지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지난달 초 연 3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생산기지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의 시범 생산도 시작했다. 조지아주에 위치한 HMGMA은 현대차그룹이 74억달러(10조3500억원)를 투자 중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HMGMA의 생산 능력을 50만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미국 현지에서 약 12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더불어 기아 멕시코 공장(연 40만대 생산 능력)까지 포함한다면 북미 지역에서만 160만대 생산도 가능하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