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계기 첫 만남…쿡 CEO "영광이다"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윤 대통령과 쿡 CEO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뒤 동포 간담회와 APEC CEO 서밋 행사 이후 시내의 한 호텔에서 쿡 CEO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만나게 돼서 기쁘다. 한번 뵙고 싶었다"고 말했고, 쿡 CEO는 "영광이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윤 대통령의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마련됐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APEC 부대 행사로 각국 정상과 빅테크 기업 CEO들이 참석한 CEO 서밋에서 기조 연설에 나섰다. 쿡 CEO는 서밋에는 참석하지 않고, 윤 대통령과 별도 일정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쿡 CEO와 세계 디지털 기술 발전 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접견에는 우리 측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 최상목 경제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최원호 과학기술비서관, 박성택 산업비서관이 참석했다. 애플 측에서는 리사 잭슨 부사장, 닉 암만 부사장 등이 자리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그동안 해외 순방 등을 계기로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기업 CEO들과 만남을 가져오고 있다. 지난 4월 24일 방미 첫 일정에서는 워싱턴D.C에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CEO를 만난 바 있다. 당시 서랜도스 CEO는 윤 대통령과의 면담 이후 4년 간 K-콘텐츠에 25억 달러(약 3조3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6일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만나 테슬라가 아시아에 건설 예정인 전기차 생산 기지 '기가팩토리'의 한국 투자를 재차 요청했다. 당시 머스크 CEO는 윤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블레어 하우스(영빈관)를 직접 찾아 약 40분 가량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