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박규빈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전날 영국 보스콤다운에서 키네틱(QinetiQ)과 정보 융합 분야 업무 협약(MOU) 체결식을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키네틱은 2001년 영국 국방과학연구소(DERA)에서 분리된 국방 기술 회사로, △인공 지능(AI) △데이터 분석·융합 △정보 처리 △로봇·드론 등 첨단 기계 개발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KAI와 키네틱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국산 항공기의 유·무인 복합 체계 적용을 위한 정보 융합 분야 기반기술 확보에 협력한다.
또한 국산 항공기 비행 시험 강화를 위해 세계 최고의 영국 왕립시험비행학교(ETPS) 맞춤형 교육 체계와 항공전자에 대한 검증·시험, 무장 시험 평가 등에도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국산 항공기 유·무인 체계들이 초연결되는 미래 공중 전투 체계 구축을 위한 미래 소프트웨어(SW) 분야의 기술 발전이 기대된다.
강구영 KAI 사장은 "미래 전장 초연결 신 항공우주 플랫폼 개발을 위해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SW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키네틱과 AI, 빅데이터 등 정보 융합 기술을 협력해 당사 미래 사업을 구체화하고, 현실화 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KAI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글로벌 항공우주 기술에 대응하기 위해 6세대 전투기·차세대 중형 수송기·차세대 기동 헬리콥터 등 다양한 미래형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기반 기술 확보를 통한 제2의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미래 전장에 적합한 한국형 유·무인 복합 체계 구축을 위해 국산 헬리콥터 수리온-무인기 간 상호 연동 체계 구축 역량을 확보했고, 헬리콥터 발사형(Heli-borne) 무인기 개발도 주도하고 있다.
이 외에도 FA-50 무인화 확장을 통한 고성능 무인기 기반의 전투 체계와 글로벌 항공우주 시장에서 차세대 모빌리티로 주목받고 있는 민·군 겸용 AAV 개발을 위해 핵심 기술인 전기 분산 추진 시스템과 프롭·로터 최적 형상 설계를 선행 연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