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10월 가계대출 예대차 축소
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 인상폭 더 커
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 인상폭 더 커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예대금리차가 2달 연속 줄어들었다. 5대 은행 중에서는 서민금융을 제외한 가계대출 예대금리차가 가장 컸던 곳은 NH농협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공시된 ‘예대금리차 비교’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단순 평균 기준 0.796%포인트(P)로 이는 한 달 전(0.836%)보다 0.04%p 하락한 수치다. 두 달 연속 축소에 더해 연내 최저점을 기록을 경신했다. 예대금리차는 대출금리에서 예금과 같은 저축성 수신금리를 뺀 값이다. 예대금리차가 작을수록 은행의 이자수익이 줄어들며 예대금리차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은 산술적으로 대출·예금 금리 격차에 따른 이익이 많다는 뜻이다. 앞서 지난해 7월부터 지나친 ‘이자 장사’를 막자는 취지로 19개 은행의 월별 예대금리차 공시가 시작됐다. 첫 공시 이후 은행권이 저소득·저신용 서민 대상 정책금융상품의 금리가 높아 이를 많이 취급할수록 예대금리차가 커지는 왜곡 현상을 지적하며 같은해 8월 통계부터 일부 정책금융상품을 제외한 예대금리차가 따로 공개되고 있다. 5대 은행 중 가장 큰 NH농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1.11%포인트로 집계됐다. 이어 KB국민은행(0.90%p), 우리은행(0.69%p), 하나은행(0.69%p), 신한은행(0.59%p) 순으로 예대금리차가 컸다. NH농협은행과 KB국민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전월보다 벌어진 반면 우리은행‧하나은행‧신한은행은 줄어들었다. 신한은행의 경우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대출금리는 지난 9월 4.63%에서 10월 4.69%로 상승했으나 저축성수신금리는 3.86%에서 4.10%로 더 크게 올랐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