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서북부를 대표하는 관광명소 기대
[매일일보] 김포시가 21일부터 문수산성 장대지 복원을 위한 고증연구용역을 실시한다.시는 이번 연구용역으로 장대지 복원의 토대를 마련해 문수산성의 역사성을 살리고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한편, 관람객 환경을 개선해 문수산 관광 촉진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는 2009년 장대지 발굴조사를 토대로 2012년 6∼2013년 7월까지 1년여 동안 장대지 보수공사를 마치고 그동안 출입을 통제하였던 정상구간을 개방했다.개방된 장대지는 문수산을 찾는 등산객에게 주변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장대지의 역사적인 의미와 함께 꼭 가봐야 하는 명소다.장대(將臺)는 장수가 주변 정세를 파악해 지휘하던 성내의 군사시설로 문수산 장대는 문수산성이 세워진 것과 같은 시기인 조선 숙종 연간(1674-1720)에 세워졌다.
장대는 문수산의 동측 최정상부(해발고도 376.1m)에 위치해 서해, 강화도, 파주, 서울(도성), 김포, 인천 등이 한 눈에 조망되며, 특히 한양 도성으로 향하는 해로의 전초 적 방어기지로서의 기능을 담당했다.2009년에 이루어진 발굴조사에서 암반을 중심으로 쌓아올린 석축과 문지(門地) 1개소 등이 발견됐으며, 다수의 기와 편과 자기편, 제의와 관련된 유물로 보이는 철제마(鐵製馬),도제마(陶製馬) 등이 출토됐다.특히 기와편과 자기편 중에는 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의 것들도 포함돼 있어, 이곳이 조선시대 이전에도 중요하게 기능하고 있었음이 밝혀졌다.단계별로 추진될 예정인 장대 복원사업은 2009 발굴조사 결과를 토대로 2013년에 축대와 문지 등을 복원했으며, 이번 연구용역을 토대로 2015년에는 장대 건물과 주변의 여장(적의 공격으로부터 몸을 숨겨 방어할 수 있도록 성곽 위에 낮게 쌓은 담), 성곽 등을 보수해 원형에 가까운 역사유적지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시 관계자는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문화재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원형대로 복원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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