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자금조달 여전채 금리하락에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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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자금조달 여전채 금리하락에 ‘숨통’
  • 최재원 기자
  • 승인 2023.12.1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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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향해 치솟던 여전채 금리, 4.276%로 안정세 접어들어
여신전문금융채권의 금리가 하향 안정세에 접어들며 카드사 자금 조달 여건이 완화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여신전문금융채권의 금리가 하향 안정세에 접어들며 카드사 자금 조달 여건이 완화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여신전문금융채권의 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며 카드업계의 자금 조달 여건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AA+등급 3년 만기 여전채 금리는 4.276%로 지난달 30일(4.290%) 대비 0.014%포인트 내려갔다.
지난 10월 말 4.9%까지 치솟으며 5%를 넘을 것으로 예상됐던 여전채 금리는 지난달 4.2%로 하락한 뒤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3% 후반대를 기록하던 지난 3월부터 5월 중순까지를 제외하면 올해 여전채 금리는 4%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신용 등급이 높은 여전사는 최근 민평 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여전채 발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7일 현대캐피탈(AA+)은 1200억원 규모의 1.5~5년물 회사채를 민평 금리 대비 8.4bp~14bp 가량 낮게 찍어냈다. 지난달 24일 우리금융캐피탈(AA-)은 2~3년물 캐피탈채 1000억원 어치를 민평 금리보다 20bp 낮게 발행했다. 롯데카드(AA-)는 만기별로 민평 금리보다 4bp 낮은 수준에서 2200억원 규모의 조달을 마쳤다. 여전채는 신용카드사‧캐피탈사 등 여전사가 발행하는 채권이다. 여전사의 경우 은행과 달리 수신(예·적금) 기능이 없어 영업 자금 대부분을 여전채 발행으로 마련한다. 여전채는 일반적으로 투자 수요에 따라 민평 금리(3개 채권 평가사 평균금리) 보다 약간 낮거나 높은 수준에서 발행 금리가 결정된다. 수요가 높아지면 민평대비 낮은 수준으로 발행 금리가 매겨지며, 금리가 낮아지면 자금 조달에 쓰이는 비용이 줄어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크다. 그간 카드사들은 미국 국채 금리 급등으로 여전채 금리가 함께 오르며 자금조달에 애를 먹어왔다. 그러나연방공개시장위원회(FMOC)를 계기로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사실상 종료됐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여전채 금리 하락으로 여전채 발행액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카드론‧현금서비스 등 카드사 대출 금리도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이 경우 카드론·현금서비스을 이용하는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줄어들게 된다. 실제로 지난달 10조3180억원이 넘는 여전채가 발행되며 지난 10월 5조4020억원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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