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독자들이 직접 투표로 선정하는 ‘2023 올해의 책’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이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6년 만에 발표하는 장편소설로 화제가 되며 알라딘에서 예약 판매된 첫날 전작 대비 3.3배의 판매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알라딘 외국소설 담당 권벼리 MD는 “매일 밤 도서관에 보관된 오래된 꿈들을 읽는 이가 등장하는 몽환적인 분위기의 소설,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 세계의 원형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이 책을 소개했다.
올해의 책 투표는 11월 7일부터 12월 8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됐으며, 각 도서 후보는 1년간 출간 도서들 중 판매량, 독자 평점, 미디어 주목도, 알라딘 도서팀 추천 등의 요소를 종합해 선정됐다. 약 45만 명 이상의 독자들이 투표에 참여했다.
올해의 책 1위에 오른 무라카미 하루키의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은 특히 30~40대 여성 독자들과 10~20대 남성 독자들의 높은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별·연령별 모든 통계의 Top 3에 선정될 정도로 많은 독자층에서 고루 지지를 얻었다.
· 1위 :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무라카미 하루키 | 문학동네)
· 2위 : 세이노의 가르침 (70만 부 기념 빨간 표지) (세이노 | 데이원)
· 3위 : 슬램덩크 리소스-THE FIRST SLAM DUNK re:SOURCE (이노우에 타케히코 | 대원씨아이)
· 5위 : 도둑맞은 집중력 (요한 하리 | 어크로스)
· 6위 : 디케의 눈물 (조국 | 다산북스)
· 7위 :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유시민 | 돌베개)
· 8위 :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최은영 | 문학동네)
· 9위 : 스즈메의 문단속 (신카이 마코토 | 대원씨아이)
· 10위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 (김상욱 | 바다출판사)
그 밖에 알라딘에서는 29인의 작가가 참여한 ‘작가 선정 올해의 책’도 살펴볼 수 있다.
김금희, 김미경, 김화진, 배명훈, 송길영, 최인아, 최재천을 포함해 29인의 작가들이 올해를 마무리하며 독자들에게 도서를 1권씩 추천했다.
△‘느리게 산다는 것(피에르 쌍소 지음, 드림셀러)’을 추천한 최재천 작가는 “느림은 성격이 아니라 선택의 영역이다. (…) 행복감에 젖어 한껏 하품할 수 있는 느림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 작가는 △‘딸이 조용히 무너져 있었다(김현아 지음, 창비)’를 추천하며 “가족 중에 정신적으로 힘든 사람이 없는 집이 있을까. (…) 정신질환과 싸우는 사람들과 그 가족들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우리 사회의 편협한 인식을 바꿔줘 고마울 뿐이다”라며 이 책을 추천했다.
△‘가녀장의 시대(이슬아 지음, 이야기장수)’를 추천한 송길영 작가는 “부모 자식 관계에서도 대등함을 모색하는 새로운 선언(가녀장 선언)이 이 책을 통해 제시된다”며 각자 자신의 삶에 집중하고 행복을 추구하며 핵개인이 돼 갈 현대인들에게 일독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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