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2025년 14조원에서 2040년 826조원까지 성장 전망
SK텔레콤, 'AI 컴퍼니'와 연계…화성국제테마파크에 서비스 제공
KT, 지능형 시스템 '스카이아이즈' 첫선…특화 안테나 현장 검증도
LG유플러스, 상공망 품질 측정 통합 솔루션 개발…인천서 기능 검증
매일일보 = 이태민 기자 |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2025년 도심항공교통(UAM) 통신망 상용화를 앞두고 하늘길 서점을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탈통신’ 기조를 강화하고 있는 통신 3사는 UAM을 필두로 한 모빌리티 분야로 신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각각 컨소시엄을 구축해 UAM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포화 상태인 이동통신 시장을 벗어나 미래 먹거리를 찾고 있는 통신사로선 자사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통신 기반 비즈니스모델(BM)을 형성할 수 있는 기회로 꼽힌다. 이들은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을 UAM에 접목해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UAM은 항공택시나 배달 드론 등을 활용해 사람과 화물을 운송하는 도시교통체계다. 항공기 기체 뿐 아니라 항공관제, 이착륙 시설, 교통서비스 플랫폼 등이 모두 포함된다. 도심에서 이동 효율성을 극대화한 차세대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성장 잠재력도 높다. 국토부의 K-UAM 로드맵에 따르면 UAM 글로벌 시장 규모는 초기 상용화 시점인 2025년 109억달러(약 14조8000억원)에서 2030년 615억달러(약 83조5000억원), 2040년에는 6090억달러(약 826조 5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UAM 운용 과정에서 비행체와 통신 간 연결이 원활해야 하기 때문에 고도화한 항공교통 통신망은 필수”라며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의 특성을 갖춘 5세대 이동통신(5G)이 핵심인데, 통신사는 관련 네트워크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 관점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자사의 ‘AI 컴퍼니’ 비전과 연계해 모빌리티 분야의 AI 전환(AIX)을 이루는 매개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419만㎡(127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화성국제테마파크에서 UAM 서비스 제공을 추진한다. 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티맵모빌리티와 참여 중인 'K-UAM 드림팀'은 신세계프라퍼티와 화성국제테마파크 UAM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AI 역량을 활용해 UAM 서비스 전반을 운영하고 UAM 기체 도입과 상공망 구축을 맡는다. 화성국제테마파크 안에 UAM 이착륙에 필요한 버티포트(정거장)을 건설하고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일조한다.
KT는 AI를 활용해 UAM 안전 운항을 돕는 기술을 내놨다. KT는 지난달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열린 'UAM 비행 시연' 행사에서 지능형 UAM 교통관리 시스템 '스카이아이즈'를 처음 공개했다. 스카이아이즈는 UAM의 운항 안전과 스케줄 관리를 돕는 AI 교통관리 시스템이다. 운항 수요를 예측하고 최적의 운항 스케줄을 제시한다. 실시간으로 변하는 비행 상황도 파악해 알려준다.
KT는 또 지난 10월 UAM 전용 5G 상공망 커버리지를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특화 안테나에 대한 현장 검증도 진행했다. 현장 검증을 통해 UAM 비행경로인 고도 300∼600m, 폭 100m의 회랑에 특화된 안테나의 빔 패턴 및 성능을 확인했다.
LG유플러스는 통신 시험 장비·계측장비 제조사인 이노와이어리스와 상공망 품질 측정 통합 솔루션을 개발, 최근 인천에서 관련 기능 검증을 완료했다. 해당 솔루션은 스마트폰과 무선계측기 등 다양한 종류의 측정장치를 지원해 여러 종류의 분석이 가능하다. 방수·방진 기능도 적용해 기상 영향도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품질 측정의 정확도를 높이고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상헌 LG유플러스 네트워크(NW)선행개발담당은 "UAM 산업이 성장하는 단계에서 국내기업과 협력한 이번 솔루션으로 기존 상공망 통신 품질 검증 과정에서 발생하던 어려움을 많은 부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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