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영민 기자 | 미국에 의존하던 우리나라 방위산업이 세계 4위 수출국 도약을 노리고 있다. 소총도 못 만들던 우리나라가 자주포, 미사일, 전차, 장갑차, 잠수함, 헬기 등을 수출하며 방산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방산은 1971년 박정희 대통령이 병기 개발에 착수하라고 지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50여년이 지난 현재 K-방산은 우리나라 주요 수출 품목 중의 하나로 부상했다. 지난해 K-방산의 수주잔고는 100조원을 넘어섰고, 올해 방산 수출은 200억달러(약26조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K-방산 수출의 성장세는 주춤했다. 2022년 173억달러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으나 지난해 130억달러로 줄어들었다. 이유는 폴란드와의 2차 이행계약 협상이 지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폴란드는 우리나라의 K-9 자주포, K-2 전차 등을 수입하는 큰 손 중의 큰 손이다. 2022년 K-2 전차 등 4종에 대한 폴란드 1차 이행계약만 124억달러에 달한다. 당시 우리나라 연간 방산 수출의 70%를 차지한다. 올해 2차 계약이 체결될 경우 K-방산 수출은 사상 처음으로 2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는 수출금융지원을 위한 관련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폴란드와 2차 계약을 위해서는 정책금융 한도를 높여야 하고 이는 수출입은행법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지난해 K-방산 수출이 주춤한 이유 중에 하나도 여기에 있다. 방산업계에서도 "다 잡은 물고기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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