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분기 손해 6천억원에 육박
한신평 “PF 정상화 이전 IB 축소 불가피”
한신평 “PF 정상화 이전 IB 축소 불가피”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발목이 잡힌 증권가가 앞다퉈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투자(IB)부문 축소하고 조직 개편과 채권 상품·서비스 개선에 나서는 모습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국내 증권업계는 6000억원에 육박하는 당기손해를 기록했다. 대형사는 5680억원, 중소형사는 129억원의 손실을 봤다. 이는 부동산 PF 부실 우려에 따른 충당금 적립 여파다. 구체적인 충당금 적립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증권사별로 지난해 4분기에만 수천억원의 충당금을 쌓은 증권사도 있다. 윤소정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작년 4분기에만 국내외 부동산금융 자산에서 약 4.7%의 손실이 발생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2022년 4분기부터 1년간 추이를 살펴보면 국내외 부동산 투자의 12.9%가 누적 손실로 인식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고금리 장기화, 높아진 공실률 등으로 미국·유럽 소재 상업용 부동산 가치 하락도 지속되면서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한 손실 인식도 커졌다”며 “이는 작년 대형 증권사의 실적 저하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