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 후보 공천을 위해 실시한 1차 경선 결과 텃밭인 호남 지역의 현역 의원들이 무더기로 탈락했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1일 여의도 당사에서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민주당은 이날 총 21곳의 경선 결과를 공개했다.
먼저 광주 북갑에선 조오섭 의원이 정준호 변호사에게 패해 고배를 마셨고, 북을에선 이형석 의원이 전진숙 전 광주시의원에게 패했다.
또 광주 동남갑에선 원내대변인인 윤영덕 의원이 정진욱 당대표 정무특보에게 패해 탈락했다. 전북 익산갑에선 18~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춘석 전 의원이 초선인 김수흥 의원을 꺾었고, 제주 제주시갑에서는 문대림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이 송재호 의원을 제압하며 본선에 올랐다.
이날 경선 결과가 발표된 지역 중 현역 의원이 패한 곳은 총 다섯 곳이다. 이곳들 중 상당수는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구인 만큼 경선 승리자들의 22대 국회 입성은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이번에 1차 경선을 치른 현역 의원 14명 중 생환한 건 김영호(서울 서대문을)·남인순(서울 송파병)·정일영(인천 연수을)·맹성규(인천 남동갑)·조승래(대전 유성갑)·임오경(경기 광명갑)·이학영(경기 군포)·윤후덕(경기 파주갑)·어기구(충남 당진) 등 총 9명이다.
원외 후보 3명이 경선을 치른 서울 송파을에서는 송기호 민주당 당대표 법률특보가 통과했다. 함께 경선을 치른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탈락했다. 이번 경선에서 이재명 대표 특보는 총 2명(송기호·정진욱)이 살아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