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이력 정보 제한 등 조치에 연체율 상승 불가피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카드사의 연체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이번 신용사면에 의한 저신용자 유입이 건전성 관리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흘러나온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일반은행의 신용카드 대출금 연체율은 2.87%로, 전년동기(2.03%) 대비 0.8%포인트(p) 넘게 상승했다. 이는 8년 6개월 전인 지난 2015년 2분기(2.93%) 이후 최고치다. 특히 지난해 11월 연체율은 3.0%를 기록하면서 월 기준으로 지난 2015년 8월(3.1%) 이후 8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3%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같은 기간 카드사별 1개월 이상 연체율은 △하나카드 1.66% △롯데카드 1.49% △우리카드 1.36% △신한카드 1.35% △KB국민카드 1.21% △삼성카드 1.07% △BC카드 1.05% △현대카드 0.62% 순으로 집계됐다. 연체액 역시 크게 늘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국내 8개 전업카드사(신한·현대·삼성·국민·롯데·우리·비씨·하나) 연체액은 2조51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3분기(1조3398억원) 대비 53.1% 급증한 것으로, 카드 연체액이 2조원을 넘어선 것은 카드대란이 발생한 지난 2005년 이후 최대 규모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