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개인정보 보호 대책 발표...보금자리론도 확대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동양 사태와 고객정보 대량 유출 사태로 바닥에 떨어진 금융권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금융위원회가 올해 최고의 정책 목표로 ‘믿을 수 있는 금융’을 내세웠다.이에 따라 금융 당국은 이달 말까지 정보 수집 범위 최소화 등을 담은 개인정보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금융전산 보안을 전담하는 기구도 내년 중 설립키로 했다.위험수준에 달한 가계 부채 관리 대책의 일환으로는 저금리 대출 전환 지속, 주택연금 공급 확대를 내세웠다. 보금자리론 취급 금융기관의 범위도 2분기부터 기존 은행·보험권에서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으로 확대키로 했다.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2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4년 금융위원회 업무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금융위는 올 한해동안 ‘금융질서 확립’과 ‘금융시스템 안정’, ‘금융서비스업경쟁력 강화’라는 세 가지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오는 4월부터 금융사들은 이름과 주민번호·주소 등 필수항목(6~10개)에 속한 최소한의 고객 정보만을 수집할 수 있으며, 거래 종료 후 5년이 지나면 해당 정보를 원칙적으로 모두 삭제해야 한다.또 최고경영자(CEO)도 정보 보호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하고, 징벌적 과징금을 도입해 정보유출 사고가 재발했을 경우 해당 기관에 대한 처벌 수위도 높일 계획이다.내년 중에는 ‘금융전산 보안 전담기구’를 설치해 사고 예방 및 확산 방지, 원인 분석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