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18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중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위험한’ 지도자가 되었다고 말했다.
헤이글 장관은 이날 저녁 메릴랜드주의 한 모임에서 행한 발언을 통해 “매우 위험하고 예측할 수 없는 젊은 지도자인 김정은이 거의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에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그는 중국이 북한에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도록 압력을 강화해야 하며 그렇게 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북핵 문제에서 우리를 돕는 것이 분명 중국에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헤이글 장관은 최근 베이징을 방문한 존 케리 국무장관이 중국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핵 문제를 중점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집권 1년 동안 호화 사치품 수입에 쓴 비용은 부친 김정일의 2배가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공개된 유엔 보고서에 의하면 김정은은 집권 이후 6억4500만 달러(약 6892억원)가 넘는 돈을 과도한 사치품 구입에 썼으며 구입 품목에는 자신과 최측근을 위한 1천석 규모의 영화관을 포함해 다수의 호화 승용차와 그랜드 피아노, 코냑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주재 한 미국 특파원은 “멀리서 보면 북한 주민은 여전히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고 있으나 김정은은 자신의 궁전에서 매우 안락하게 지내는 것처럼 보인다”며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고 말했다.
11개월간의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된 유엔 보고서는 북한 정권이 살해, 고문, 투옥, 성폭력, 강제 노동, 정치·종교·인종적 박해, 강제 이주 등이 포함된 반(反) 인도주의 범죄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워싱턴·평양 교도 UPI=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