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철강·배터리·가전 등 中 제품, 국내 제품 위협
"정부, 中 공세에 국내 기업 방어 위한 정책 마련 시급"
"정부, 中 공세에 국내 기업 방어 위한 정책 마련 시급"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중국산 제품이 산업계 곳곳으로 침투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 저가공세가 크게 증가하면서 국내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제품들의 국내 시장 장악력이 더욱 늘어나면서 국내 기업들은 신사업을 통해 돌파구 찾기에 나서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철강, 배터리, 가전 등 각종 중국산 제품들이 저가로 국내 제품들을 위협하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가 국내 자동차 시장 진출에 임박했다고 알려졌다. 특히 저가형으로 공략한다고 전해지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를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이에 현대자동차와 기아도 이를 대비하기 위해 저가형 전기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경형 SUV 캐스퍼 EV를 출시한다. 아울러 기아도 EV3, EV4, EV5 출시를 준비하면서 글로벌 시장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다. EV3, EV4, EV5는 중소형 모델로 3만5000달러에서 5만달러의 가격대로 출시될 예정이다. 철강업계에서는 중국산 저가 철강재 수입이 늘고 있어 걱정이 태산이다. 올해 1~2월 중국산 철광석 수입량은 전년동기 대비 8% 증가한 2억945만톤으로 집계됐다. 1~2월 기준 철광석 수입량이 2억톤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이 저가 철강재의 수출을 늘리면서 한국 철강사들의 수익성 방어를 위한 고민도 깊어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산업 보호를 위한 규제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