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추천 2월에 가볼 만한 곳
[매일일보 유원상 기자] 한국관광공사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 탐방” 이라는 테마 하에 2014년 2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왕에게 가는 길, 경주 역사유적지구에서 문무대왕릉까지 (경북 경주)’, ‘불심으로 새기고 지혜로 보존하다,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과 대장경판 (경남 합천)’, ‘조선의 왕들이 지극히 아끼던 공간, 창덕궁과 종묘 (서울특별시)’, ‘용암이 빚은 동굴들의 시작점, 거문오름 (제주특별자치도)’ 등 4지역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조선의 왕들이 지극히 아끼던 공간, 창덕궁과 종묘창덕궁과 종묘에는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이라는 점과 조선의 왕들이 아끼던 곳이라는 점이다. 창덕궁은 경복궁보다 오랜 세월 왕들이 거처한 궁궐이다. 나라의 공식적인 행사를 할 때 무대가 된 인정전은 웅장한 멋이 넘친다.왕실 여인들의 생활공간인 대조전, 왕이 업무를 보던 선정전, 왕세자가 공부하던 성정각, 조선의 마지막 황실 가족이 살던 낙선재 등 건물마다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자연에서 풍류를 즐기던 창덕궁 후원 역시 놓쳐서는 안 된다. 종묘는 조선왕조의 역대 왕과 왕비, 추존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신 왕실의 사당이다.단일 건축물로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정전을 중심으로 영녕전, 재궁 등 종묘의 건물들은 하나같이 장엄한 멋이 흐른다. 국립서울과학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등 과학, 문화, 예술적인 볼거리를 끼워 일정을 짜는 것도 좋다. 맛있는 먹거리가 많은 종묘 앞 광장시장은 여행의 즐거운 마침표가 될 것이다.문 의 : 창덕궁 관리사무소 02-762-8261■왕에게 가는 길, 경주 역사유적지구에서 문무대왕릉까지2014년 2월 경주 월성 산책로를 걷는 사람은 1500여 년 전 신라 지증왕의 발걸음을 따라가는지도 모른다. 파사왕이 축성한 뒤 신라의 궁궐이 된 월성은 초승달 모양 지형에 숲과 잔디밭만 남았지만, 아름다운 솔숲을 거닐며 산책하기 좋다.한때 월성의 주인이던 진평왕과 선덕여왕은 부녀간으로, 보문동과 낭산 자락에 묻혀 남촌 들녘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다. 삼국을 통일한 문무왕의 능은 양북면 봉길리 바다에 있다. 신문왕은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시신을 화장한 뒤 모차골 산길을 따라 기림사를 거쳐 동해에 뼛가루를 뿌렸다.그는 아버지의 능과 멀리 떨어진 배반동에 묻혔다. 성덕대왕신종은 경덕왕이 아버지에 대한 효심으로 만들기 시작했는데, 그의 아들 혜공왕에 이르러 완성했으니 손자의 치사랑까지 품은 것이다. 경주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