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1분기 실적 PF에 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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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1분기 실적 PF에 또 ‘발목’
  • 서효문 기자
  • 승인 2024.03.2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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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NH·삼성, 1분기 영업익 전년比 31.5%↓ 전망
부실 PF 사업장 정리 시작되면 충당금 적립 부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이 올해 1분기에도 증권사들의 실적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올해 1분기에도 증권사들의 발목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 증권사 빅3의 해당 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NH투자·삼성증권의 올해 1분기 총 영업이익 추정치는 5993억원으로 전년 동기 8748억원보다 31.5% 줄었다. 3사의 총 당기순익은 전년 1분기 대비 35.7% 감소한 4340억원으로 에프앤가이드는 예상했다.

실적 둔화의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부동산 관련 금융이 첫 손에 꼽힌다. 특히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적립은 지속적인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을 통해 비용을 선반영하고 있지만, 향후 부실 부동산 PF 사업장 정리가 이뤄진다면 추가 충당금 적립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은 올해 2분기부터 부동산 PF 정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홍콩 ELS 손해 사태가 은행들의 자율 배상안 추진으로 일단락되는 가운데 부동산 PF 정리가 본격화되면 증권사를 비롯한 관련 금융권의 충당금 부담은 지속적으로 늘어나 실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PF뿐만 아니라  해외투자 부동산 평가손실 가능성도 상당하다. 국내 증권사들은 그동안 미국·유럽의 상업용부동산(오피스 중심)을 중점적으로 투자해왔는데, 글로벌 부동산시장 침체와 재택근무 확산에 따른 공실률 증가로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권과 마찬가지로 해외 부동산 손해 리스크를 안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올해 증권사를 비롯한 금융투자업계의 부동산 관련 리스크 점검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리스크가 금융 시스템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각 금융사의 유동·건전성을 면밀하게 관리하겠다는 것.

황선오 금감원 부원장보는 지난 5일 금융투자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2024년 금융투자 부문 금융감독 업무 설명회’에서 “부동산 PF, 해외 부동산 등 위험자산에 투자 비중이 높은 금융투자업계에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며 해당 부문 관리에 중점을 두겠다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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