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동훈 '다자녀 등록금 면제' 공약에···"입장 바뀌었지만 매우 칭찬"
상태바
이재명, 한동훈 '다자녀 등록금 면제' 공약에···"입장 바뀌었지만 매우 칭찬"
  • 문장원 기자
  • 승인 2024.03.25 14: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 창원 유세···"이제 정신 좀 차린 것 같다"
"기본소득 이념, 기본사회이념에 부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5일 경남 창원 반송시장을 방문, 이 지역 출마 후보자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5일 경남 창원 반송시장을 방문, 이 지역 출마 후보자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공약으로 '세 자녀 이상 가구 등록금 전액 면제' 등을 언급한 데 대해 "계속 반대 입장을 취해오다가 지금 선거가 급하니까 입장이 바뀐 것 같지만 매우 칭찬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5일 오전 경남 창원시 반송시장 앞에서 취재진을 만나 한 비대위원장의 공약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국민의힘이 이제 정신을 좀 차린 것 같다. 매우 훌륭한 제안"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도 이미 여러 차례 제안했던 정책들과 일맥상통한다"며 "특히 다자녀 기준을 3명에서 2명으로 낮추는 문제뿐만 아니라 대학생 장학금, 등록금 지원 문제도 소득 제한을 철폐하겠다는 말 아닌가. 민주당이 계속 주장해 왔던 기본소득의 이념과 기본사회이념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앞서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성동구 한양대 동문회관에서 열린 현장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세 자녀 이상 가구에 대해 모든 자녀의 대학등록금을 전액 면제하겠다”며 "세 자녀 가정에만 지원되는 전기요금, 도시가스 난방비 감면을 두 자녀로 확대하고, 다자녀에 지원하는 대중교통 요금 할인, 농산물 할인까지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세 자녀 이상 가구에 대해 모든 자녀의 대학등록금을 전액 면제하겠다"며 "두 자녀 이상 가정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한 비대위원장이 갑자기 정부와 의사단체간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갈등의 중재자 역할을 맡은 것에는 "이건 정부의 일이지 당의 일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물론 당이 나설 수도 있고 저희도 열심히 노력은 하고 있다"면서도 "정부의 역할은 정부가 해야 되고 당의 역할은 당의 역할을 해야 된다는 점에서 혹여라도 정략적 차원에서 이 문제에 접근하지 않기를, 오로지 국민의 건강권, 국민의 생명과 안전 측면에서만 진지하게 문제 해결에 임해주시길 정부와 대통령 측에 요청드린다"고 했다.

최근 조국혁신당이 비례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더불어민주연합을 앞서는 데 대해선 "민주연합은 우리 민주당이 함께 만든 비례전용정당"이라며 "우리 국민들께서 아직은 그 사실을 정확하게 모르고 계셔서 그런 현상 있지 않나 싶다"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 민주당과 민주연합 관계를 명확히 인식하게 되면 상황은 많이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