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덩치 키우고 편의성 높이고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토큰증권이 자본시장의 새로운 투자 수단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코스콤 토큰증권 플랫폼이 인기몰이 중이다. 자본시장 IT 인프라 구축 노하우와 블록체인 기반 원장 관리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코스콤이 구축하는 토큰증권 공동플랫폼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상당히 높은 영향이다.
코스콤은 현재까지 키움증권 등 증권사 4곳과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제휴업체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가동 목표로 코스콤은 이들 증권사들과 토큰증권 공동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코스콤은 지난 12일 유안타증권과 ‘토큰증권 플랫폼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 등 기술 부문 협의와 토큰증권 관련 신규 비즈니스 발굴을 위한 협력을 해 나가기로 했다. 이는 코스콤이 토큰증권 사업 관련 증권사와 맺은 네 번째 협약이다. 앞서 코스콤은 지난해 키움증권과의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올해 대신증권, IBK증권과도 협약을 맺었다.
코스콤과의 협약 증권사가 증가함에 따라 업무 이해도와 효율성을 다 갖춘 코스콤 토큰증권 공동플랫폼의 경쟁력은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코스콤은 40년이상 증권사 원장 관리 사업을 수행해오면서 증권 발행 업무 노하우를 쌓아왔다. 또 코스콤은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운영하며 블록체인 기술 및 관련 업무 처리 능력을 키워오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코스콤은 토큰증권 공동 플랫폼에서 키움증권과 토큰증권 발행 테스트를 선행하며 토큰증권 발행 인프라의 실전 능력을 점검했다.
금융당국의 토큰증권 발행-유통 주체 분리 원칙에 따라 발행과 유통은 각기 다른 기관에서 이뤄져야 한다. 예컨대 특정 증권사가 ‘A 토큰증권’을 발행했다면, 이 A 토큰증권은 해당 증권사가 아닌 다른 증권사에서 유통돼야 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토큰증권의 발행과 유통 시 각기 다른 증권사 간 별도의 연결 작업이 불가피하다. 이때 코스콤의 토큰증권 공동플랫폼을 이용하는 증권사 간 거래 시에는 상호 연결이 용이하고 연계 중복비용이 크게 절감될 전망이다.
코스콤은 자본시장 원장 관리 시스템을 운영해 온 경험과 기술력 그리고 공동플랫폼의 효율성을 바탕으로, 토큰증권 시장에 경쟁력 있는 인프라를 제공해 시장 참여 비용 절감 및 시장 활성화 촉진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콤은 토큰증권 시장 활성화 초석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로 토큰증권 공동플랫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1분기 개발 완료 후에는 협약 증권사들과의 단계별 연결 및 요구사항 수용 등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플랫폼 내 참여사들이 많을수록 토큰증권 발행과 유통 효율성이 높아지고,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코스콤은 증권사와의 토큰증권 공동플랫폼 이용 협약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중소형 증권사뿐만 아니라 대형사들과도 업무협약 관련 협의를 이어 나가고 있으며, 협약 증권사들에 토큰증권 법안 통과 전 발행 테스트를 위한 인프라를 선제 지원할 예정이다.
김성환 코스콤 상무는 “증권사가 자체적으로 토큰증권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비용과 인력 등 고려 사항이 많은 가운데 코스콤 토큰증권 공동플랫폼이 그 대안으로 떠오르며 최근 많은 이용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공동플랫폼 이용 증권사라면 기술적 과제는 모두 우리 코스콤에 맡기고 우수한 자산 발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共低共便(공저공편 : 함께하면 싸지고 함께하면 편리해진다)의 가치를 창조해 코스콤 토큰증권 공동플랫폼이 국내 토큰증권 시장 활성화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개발과 업무 협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