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 불황·공급 과잉에 업황 부진 장기화
K-석화, 생산 설비 일부 매각…수익 악화 방지
K-석화, 생산 설비 일부 매각…수익 악화 방지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글로벌 경기 불황과 중국발 범용 화학제품 과잉생산 여파로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자 한계 사업을 잇달아 매각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LG화학 등 국내 주요 석화업체들은 더이상의 수익 악화를 막기 제품 생산 설비 일부를 매각하거나 이를 검토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중국 내 기초 석유화학 생산공장인 롯데케미칼자싱과 롯데케미칼삼강 지분을 현지 협력사에 매각했다. 중국 허페이법인, 폴란드 판매법인(롯데케미칼폴란드), 계열사 케이피켐텍도 처분했다. 최근에는 말레이시아에 있는 대규모 생산기지인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LC타이탄) 매각 추진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회사 전체적으로 석유화학 사업 경쟁력이 과거 어느 때보다 악화된 상황이어서 사업 구조 개편과 체질 개선을 통해 여러 가지 전략적 옵션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파키스탄 법인 매각을 재 추진한다. 최근 롯데케미칼은 파키스탄 법인을 매각하려 했지만 불발된 바 있다. 이 대표는 "파키스탄 법은 매각은 올해 적절한 타이밍에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최근 중국 현지 기업과의 라텍스 합작공장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중국의 공격 증설로 판가가 크게 하락한 데다 환경 규제 강화 탓에 수익성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해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