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日 경단련과 韓스타트업 일본진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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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日 경단련과 韓스타트업 일본진출 지원
  • 신영욱 기자
  • 승인 2024.04.0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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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일한미래파트너십기금, 도쿄서 한일 스타트업 협력포럼 개최
AI, 스마트물류, 제약, 관광 등 스타트업 10개사 日 대기업 대상 투자유치 노력
한국경제인협회.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경제인협회.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 신영욱 기자  |  한국과 일본 경제단체인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일본 경단련이 한국 스타트업의 일본진출 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

한일미래파트너십재단(재단)은 일한미래파트너십기금과 공동으로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한일 스타트업 협력포럼’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해당 포럼에서 한국 스타트업 10곳은 자사 제품과 기술력을 공개하며 투자유치에 나서는 한편, 일본시장 진출 및 한일 양국 비즈니스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지난해 한경협과 일본 경단련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한일‧일한파트너십기금을 설립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한일 산업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한경협은 일본 경단련과 함께 혁신성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 스타트업과 일본 대기업 간의 교류·협력 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재단은 올해 초부터 공개모집을 통해 한일스타트업포럼에 참가할 우수 스타트업을 선정했다. 이번 포럼에 참가하는 10개 스타트업은 다양한 기업들이 제출한 참가신청서를 바탕으로 외부 전문가들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이들은 인공지능(AI), 스마트물류, 제약, 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포럼에 참가한 스타트업 대표들은 경단련 스타트업위원회 소속 일본 대기업의 신사업 및 한국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피칭(Pitching) 기회를 갖고, 투자유치 및 일본진출을 통한 협력방안을 발표했다.

참가 스타트업 중 ‘나비프라’는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자율주행로봇 SW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물류자동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일본시장 진출을 타진했다. ‘지크립토’는 자사의 보안기술이 개인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중시하는 일본시장에서 큰 호응이 있을 것이라며, 특히 금융, 투표시스템 등의 분야 진출 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표했다.

전기차 충전 사업을 하는 ‘에바’는 자사 완속·급속·이동식 충전기 풀라인업(Full line up)을 바탕으로, 한국보다 전기차와 충전기 보급률이 더딘 일본시장에서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로앤컴퍼니’는 IT기반 리걸테크 기업으로 한국에서의 성공적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자사 플랫폼을 검증받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한국과 법체계가 유사한 일본을 K-리걸테크 1호 수출대상국으로 꼽았다.

오는 3일 한경협은 피칭을 마친 한국 스타트업들이 일본 대기업, 기업형벤처캐피탈(CVC) 업체를 방문해 투자유치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1:1 방문 매칭을 지원한다. 이 과정에서 스타트업이 희망하는 일본 기업·기관을 방문할 수 있도록 신한은행재팬, 삼성벤처스재팬, 롯데벤처스재팬 등의 도움을 받았다. 

포럼에 참가한 10개 스타트업은 라쿠텐 모바일, KDDI, 라쿠텐 벤처스, SBI그룹, 아사히화학, JETRO, 소프트뱅크 등의 일본 스타트업 관련 기업·기관을 방문해 투자유치 및 일본진출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도쿠라 마사카즈 일본 경단련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일 양국은 건전한 경쟁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경제사회의 발전을 함께 도모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주된 역할은 진취적 기풍이 넘치는 스타트업이 할 것이며, 국경을 초월한 협력은 한일 산업협력의 저변을 넓힐 것”이라고 한일스타트업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경협과 경단련은 양국의 주요 대기업들을 회원사로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번 포럼은 양국 대기업이 스타트업 협력에 나선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한국 스타트업이 보유한 혁신성은 세계 무대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고, 혁신적 아이디어로 무장한 한국 스타트업과 기술개발 역량, 사업 노하우 및 자금조달 능력을 갖춘 일본 대기업은 함께 성장하기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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