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부터 박원순 시장과 함께 5개 일정 소화
[매일일보 신주현 기자] '미녀들의 수다'로 유명해진 이탈리아 출신의 글로벌 미녀 크리스티나 콘팔로니에리 씨(31세)가 외국인 최초로 서울시 13번째 '1일 시민시장'으로 참여했다.'1일 시민시장'은 하루 동안 서울시장과 함께하며 시장 역할을 경험해보고 시정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서울시 대표 소통채널 중 하나로, 지난 2011년 11월부터 가정주부, 중학생 파워블로거, 대학생 환경운동가, 거리공연 기획자, 청년 사회적기업가, 마을 통장 등 12명이 참여한 바 있다.현재 시 산하 역삼글로벌빌리지센터 센터장으로 6년째 활동하며 서울 거주 외국인들이 직면한 생활 불편 사항을 해결하고 상담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크리스티나 씨는 지난 2007년 성악가 김현준 씨와 함께 이탈리아에서 한국으로 이주한 후 본격적으로 한국 생활을 시작했다.서울시는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을 1일 시민시장으로 임명해 그들의 눈에 비친 서울의 모습과 글로벌도시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개선점은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크리스티나 씨를 선정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크리스티나 씨는 27일 오전 7시 45분부터 시청 지하 시민청에서 서울시 독서모임 '서로 함께'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박원순 시장과 함께 5개의 일정을 소화했다.오전 9시에는 시청 간담회장에서 열린 '서울시-브라질 연방특구 우호 협정체결식'에 10시 20분에는 취약계층 황사마스크 기부 전달식에 참석했다.이어, 오전 11시에는 효창공원 내 백범기념관으로 자리를 옮겨 '서울시 통합방위회의'에 참석, 오후 1시 30분에는 시청으로 돌아와 시민청 활짝라운지에서 열리는 '시민과의 소통콘텐츠 경연대회 시상식'에 참석하는 것을 끝으로 '1일 시민시장'일정을 마무리했다.크리스티나 씨는 '1일 시민시장'의 하루를 마감하며 "흔치 않은 기회를 얻어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에 대해서는 "다이내믹한 점이 서울의 가장 큰 매력이고 바쁘게 열정적으로 사는 모습이 인상적인 도시"라며 "다만, 너무 열심히 일하다 보니 여유 있는 시간을 즐기지 못하고, 가족과 함께 나누는 시간이 적어 시간 밸런스를 맞추지 못하는 점이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한편, 크리스티나 씨는 '역삼빌리지센터'에서 방문·전화·온라인 상담을 통해 서울 거주 외국인들의 의사소통과 생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한국어 및 한국문화(요리, 공예 등)를 가르쳐주고, 자원봉사 네트워크를 구성해 봉사활동을 통해 내외국인의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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