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카카오스타일이 지난해 사상 최고치 매출을 찍은 동시에 영업손실폭도 축소하면서 연간 흑자 전환 기대감을 키웠다.

9일 카카오스타일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165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2021년 652억원(전년비 109%↑), 2022년 1018억원(전년비 56%↑)으로 매년마다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고물가로 인한 소비 위축 속에서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률을 달성하면서도 연간 영업손실액은 198억 원으로 2022년(518억 원) 대비 320억원 줄었다. 특히, 대표 서비스인 ‘지그재그’의 비용 구조 효율화를 꾀하면서 지그재그 플랫폼은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카카오스타일은 신사업 투자로 인해 전사 기준 영업 손실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40대 이상 시니어 시장에서 또 다른 지그재그를 만들기 위해 신사업 포스티 등에 투자를 단행하면서 손실이 발생했다. 포스티는 연간 2배 이상 성장률(150%)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 거래액 1000억원 수준을 달성하기도 했다. 신사업 투자를 지속하면서도 지난해 4분기에는 전사 기준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카카오스타일은 비용 절감 등을 통한 당장의 흑자 전환보다는 기술과 신사업 투자 등 미래 성장 동력을 충분히 확보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룬 것이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에 입각한 마케팅 비용 효율화 및 최적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재무 구조를 구축한 점이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 주문 후 배송까지 수일이 소요되던 동대문 사입 시장에 도입한 빠른 배송 서비스 ‘직진배송’이 성장하며 동대문 배송 혁신을 실현한 것도 실적을 견인했다. 이밖에,패션, 뷰티, 라이프, 푸드 등 카테고리 확장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으며 수익성 개선에 일조했다. 올해 들어 흐름도 양호하다. 올해 1분기 지그재그 전체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유지하는 가운데, 직진배송과 브랜드 카테고리 거래액은 각각 60% 이상 신장했다. 동기간 포스티 거래액도 81% 치솟았다. 김영길 카카오스타일 CFO는 “지난해 비용 효율화를 통해 지속해서 이익을 낼 수 있는 건강한 재무 구조를 정립했고, 이를 통해 외형 성장과 동시에 수익성을 드라마틱하게 개선할 수 있었다”며 “현재 흐름이라면 올해는 작년 수준을 뛰어넘는 거래액, 매출 성장률과 의미 있는 흑자 규모를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마케팅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지그재그’와 ‘포스티’를 양축으로 1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아우르는 여성 패션 ‘원톱’으로서 자리를 공고히 하며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