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Z, 개인 성장·사내 복지 중요…벤처기업, 인사 전략 개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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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Z, 개인 성장·사내 복지 중요…벤처기업, 인사 전략 개편 바람
  • 오시내 기자
  • 승인 2024.04.16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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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4명 중 1명이 20대…"적성·조직문화 중요”
벤처기업협회, 벤처기업 직원 교육·사내 복지 지원
AI 접목 사내복지 서비스 제공 벤처기업도 등장
지난달 26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 중앙홀에서 열린 '2024 인천공기업·우수기업 청년취업설명회'를 찾은 취준생들이 참가업체 부스에서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달 26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 중앙홀에서 열린 '2024 인천공기업·우수기업 청년취업설명회'를 찾은 취준생들이 참가업체 부스에서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 오시내 기자  |  벤처기업들이 Gen-Z세대 신입사원의 회사 정착을 위해 인사 전략 개편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더해 새로운 형태의 사내 복지 서비스도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Gen-Z(Generation Z)는 인구통계학적으로 1990년대 중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를 지칭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벤처기업들의 인사 전략 개편 움직임에는 20대에서 두드러진 성장 기회와 사내 복지 중시 경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혁신학회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수평적인 조직문화와 교육훈련 및 자격증 취득 지원이 청년들의 직장 선택에서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업의 인사 전략 및 복지 체제 개편, 정부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 강화가 더욱 중요해졌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교육훈련 투자는 근로자의 조직몰입도 및 직무만족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 결과 조기 퇴사율을 낮추는 데도 유의미한 영향을 줬다. 특히, 20대 사이에선 신입사원 조기 정착을 위한 교육훈련의 중요성이 더욱 두드러졌다. 잡코리아 2022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대가 퇴사를 결심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적성에 맞지 않는 업무’(44.0%)였다. 그 뒤를 ‘조직문화’(32.0%)와 ‘연봉’(30.0%)이 이었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 A 씨 역시 “연봉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성장, 회사 분위기 등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쾌적한 근무환경과 간단한 음식 제공 등도 기업을 선택할 때 매력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인사와 복지, 교육 등은 대·중견기업에 비해 청년고용률이 높은 벤처·창업기업들에게 더욱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벤처·창업기업 피고용인 중 만 29세 이하 청년이 차지하는 비율은 26%가 넘었다. 직원 4명 중 한 명은 20대인 셈이다. 이는 전체 기업의 청년 피고용 비율이 약 17%인 것과 비교해 높은 수치다. 벤처기업의 청년 고용규모 역시 전체 기업에 비해 높다. 2022년도에 벤처기업이 고용한 청년은 전년 대비 3.6% 늘어 19만8천여 명이었다. 같은 기간 청년 인구감소, 사회진출 연령대 상승, 신규채용 축소 등으로 전체 기업의 청년고용이 1.2% 줄어든 것과 반대되는 결과였다. 벤처기업에게 20대를 위한 인사 전략이 중요해짐에 따라 정부와 벤처기업 기관들은 다양한 지원책을 꺼내 들고 있다.   벤처기업협회는 벤처기업들에게 온라인으로 제공되던 HR전략 수립 상담서비스를 오프라인으로 확장했다. 더불어 고용노동부와 함께 벤처기업 CEO, 인사담당자, 중간관리자를 대상으로 청년친화 조직문화 형성 교육도 진행한다. 이 외에도, 협회는 중기부와 신입사원들의 조기적응을 위한 역량 강화 교육을 마련해 벤처기업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복잡한 사내복지를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벤처기업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맞춤형 리테일 플랫폼 ‘워커스하이’는 오피스에서 리프레시 서비스를 경험하는 ‘오프레시’(OFFRESH)를 런칭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1년 롯데그룹 사내벤처로 시작해 현재 100여개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프래시는 인공지능(AI) 분석을 통해 사내 식음료를 큐레이션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임직원의 건강을 챙겨주는 사내복지 서비스 스타트업도 있다. ‘알고케어’는 AI를 기반으로 개인의 건강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영양제를 배합해 주는 서비스 ‘알고케어 앳 워크’를 런칭해 개인 맞춤형 사내복지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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