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종덕 기자] 최근 설계도면을 무시한 부실시공으로 수십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주마우나리조트 붕괴 사건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재단 명지병원이 시행하고 있는 권역응급동 증축공사가 부실공사로 붕괴위험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사실여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명지병원의 권역응급동은 하루에도 수백 명의 환자를 비롯한 방문객들이 출입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실공사를 감독해야할 감리사가 시공업체로부터 정기적으로 금전을 지급받아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부실공사를 눈감아주었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A씨가 부실공사라고 주장하고 있는 명지병원 권역응급동 전경사진 |
명지병원 증축공사가 부실 시공되고 있다고 고양시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A씨는 “현재 지상5층으로 증축 되고 있는 권역응급동은 기존 주차장으로 설치된 지하3층 구조물위에 건축되고 있기에 하중을 지지해주기 위해 마이크로파일(Micro-pile)을 주요구조부에 지하 20m내외로 140여개 정도를 박아 구조를 보강하도록 설계되어있지만 실제는 40여개만 시공하고 나머지100여개는 형식상 시공한 것처럼 은폐하기 위해 그라우팅을 해놓은 상태로 실제 건물은 허공에 떠있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권역응급동의 엘리베이터실과 계단공사 역시 철근 규격이 도면에는 16㎜이었으나 13㎜로 시공되어지는 등 부실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공사를 관리 감독할 감리사가 정기적으로 시공사로부터 금전을 받아오면서 이를 묵인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관계자는 “명지병원 공사와 관련해 민원이 제기된 것이 사실”이라며 “허가 시 설계도면대로 시공이 안 된 부분이 안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대책을 마련할 예정으로 시는 시민의 안전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