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재작년 10월 이후 최저치인 32.3%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에서는 국민의힘이 35.8%, 더불어민주당이 35.0%로 오차범위 내 경합을 벌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22일 발표한 4월 3주차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에 따르면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0.3%p 하락한 32.3%를 기록했다. 오차범위 내 하락이지만 2022년 10월 1주차의 32.0% 기록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부정 평가는 0.7%p 오른 64.3%였고,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오차범위 밖인 32.0%p다. '잘 모름'은 3.4%였다.
지역별로 대구·경북(8.7%p↓), 대전·세종·충청(3.0%p↓)에서 내렸고, 광주·전라(4.6%p↑), 부산·울산·경남(1.8%p↑)에서 올랐다. 연령대별로 60대(5.2%p↓), 20대(3.1%p↓)에서 하락, 30대(3.9%p↑), 50대(2.6%p↑)에서 상승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4.9%p↓)에서 내리고, 진보층(3.5%p↑)에서 올랐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전주 대비 2.2%p 상승한 35.8%, 민주당이 2.0%p 하락한 35.0%를 기록했다. 조국혁신당은 14.4%, 개혁신당 4.8%, 새로운미래 2.2%, 진보당 1.1%, 기타 정당 1.5% 등을 기록했다. 무당층은 5.2%였다.
리얼미터 측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원인은) 총선 견해를 밝히는 국무회의에서의 비공개 대국민 사과 논란, 총리·비서실장 인선 과정에서 불거진 돌려막기 인사 논란과 비선 의혹 등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총선 여파로 한 때 지지율이 30%대 초반까지 하락했으나, '총선 참패 이후의 당 재건'이 지지층 관심도 제고 요인으로 등장하며 지난주 대비 상승한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총선을 통해 확인된 '민의'를 근거로 '채상병 특검법', '제2 양곡법 개정안 발의', '상임위 독식 의지 피력' 등을 보였으나, 외려 '입법 폭주' 논란이 일며 전주 대비 소폭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509명을 대상으로 15일부터 19일까지 5일 간 진행됐으며 응답률 3.0%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18~19일까지 2일 간 진행됐으며 응답률 3.1%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두 조사 모두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ARS) 조사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진행됐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