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 2분기 핑크빛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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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 2분기 핑크빛 전망
  • 이선민 기자
  • 승인 2024.04.24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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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쇼핑 수요 증가에 유통사 매출 호조세
중국 이커머스 대응책 없어…정책적 지원 시급
지난 2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 2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유통업의 2분기 경기에 대한 핑크빛 전망과 중국 이커머스의 국내 진출 확대가 기대와 우려로 공존하고 있다.

24일 대한상공회의소의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2분기 RBSI는 85로, 전 분기 대비 6포인트 증가했다. RBSI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낸다.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백화점은 97, 대형마트는 96으로 기준치에 근접하면서 유통업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했다. 편의점도 1분기 65를 기록한데 비해 2분기에는 79로 상승 분위기다. 가장 높은 기대감을 보인 백화점은 최근 쇼핑과 먹거리, 놀거리, 즐길 거리도 함께 누릴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변신을 한 집객 효과를 볼 전망이다. 또한 원화 약세에 따른 외국인 매출 증가도 기대감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본격적으로 날씨가 불리면서 나들이객의 쇼핑 수요도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4월 첫 주간 롯데백화점은 봄 정기세일 매출이 지난해 세일보다 20%가량 증가했고, 신세계백화점도 매출이 20.5% 늘었다. 현대백화점 또한 전체 매출이 20.1%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백화점 업계는 봄 정기세일을 이어가며 매출을 더욱 끌어올릴 방침이다. 대형마트는 이커머스에 대항하고자 먹거리 가격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신선 식품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리뉴얼했다. 신선한 식료품과 가격 경쟁력을 주무기로 내세우며 이커머스 업계에 대항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마트업계는 외식 물가가 상승함에 따라 저렴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고 도시락을 싸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반사이익으로 2분기 매출이 증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편의점은 원래 2분기가 온화한 날씨로 유동 인구가 늘어나 식음료와 주류 등의 매출이 증가하는 성수기인만큼 전망치가 가장 크게 상승했다. 이달 첫 주 CU·GS25·세븐일레븐 등 국내 편의점 3사의 아이스류 제품 매출이 전월대비 최대 13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편의점들은 아이스크림과 아이스음료, 맥주 등 다양한 파격 할인 행사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온라인플랫폼의 진출 속도가 빨라지며 국내 유통기업들의 불안감도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조사에서 중국 온라인 플랫폼의 국내 진출 확대가 국내 유통시장이나 유통업체에 위협적이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 업체의 69.4%가 ‘그렇다’고 답했다. 응답 업체의 74.4%는 중국 온라인플랫폼의 국내 진출 확대로 국내 유통시장 경쟁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알리,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들은 초저가를 앞세워 이용자 수를 확보한 뒤 최근에는 품질이 보장된 한국 상품을 통해 신뢰도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작년 10월 K-베뉴라는 한국전용상품관을 신설하고 한국 주요 식품 및 생활용품 기업들을 입점시켰다. 알리가 K-베뉴로 매출 개선을 이루면 테무 등 다른 플랫폼도 순차적으로 국내 셀러를 확보해 몸집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제조·유통기업의 경기 기대감이 회복되고 있는 만큼 회복기에 맞는 채널·상품·물류 전략 마련을 통해 살아나는 소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 온라인플랫폼의 공세에 마땅한 대응 방안을 찾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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