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포스코, ‘기술나눔’으로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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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포스코, ‘기술나눔’으로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4.04.2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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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15년부터 기술이전…이재용 ‘동행’ 철학 기조
SK그룹, 올해 특허 76건 이전…포스코그룹, 261건 무료공유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국내 산업계가 기술 나눔으로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에 본격화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SK그룹, 포스코그룹이 특허 기술을 중견·중소기업에 무료 나눔으로 동방선장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기술나눔에 참여해 1082건의 특허를 588개의 기업에 무료로 이전했다. 기술나눔은 대기업·공공기관 등이 보유한 미활용 우수 기술을 중소·중견기업에 무상으로 이전하고, 이러한 기술 공유를 활성화해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가 이러한 기술 나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배경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동행’ 경영 철학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 회장은 “상생은 최고의 경영”이라고 강조해왔다. 삼성전자는 오는 6월 산업통상자원부와 기술 이전 공고를 통해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엔 나설 예정이다.

SK그룹은 올해 특허 76건을 선별해 국내 53개 중소‧중견기업에게 무상으로 이전했다. 구체적으로 SK 기술나눔 우수사례인 이랑텍은 이전받은 기술을 통해 기지국 무선통신용 신호처리장치를 개발, 121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74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SK그룹은 산업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을 위해 기술나눔에 지속 참여하기로 했다.

여기에 올해 기술나눔은 SK그룹에 이어 추가로 4회 더 진행된다. 참여하고자 하는 중소‧중견기업은 추후 게시될 산업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공고에 따라 신청하면 된다. 대상 기업은 심의를 통해 확정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선구자로서 사회적 기업 역할을 선포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에서는 포스코홀딩스, 포스코, 포스코이앤씨,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 포스코그룹 6개사가 올해 중소·중견기업들에 활용 가치가 높은 특허 261건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2017년부터 기술나눔에 참여한 포스코그룹은 지난해까지 352개 기업에 743건의 기술을 무상 이전했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추가로 제철소의 세정 설비에서 세정액 유출을 막아주는 '이중 가압식 실링 장치', 철판 절단 작업에 사용되는 나이프의 청소를 통해 작업 성능을 개선하는 '사이드 트리머 나이프 청소 장치' 등에 관한 특허를 제공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기술나눔’ 사업을 통해 지난 10년간 1600여개 중소·중견기업에 3300건에 달하는 기술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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