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34.1%·민주 35.1%·조국 13.5%·개혁 6.2%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주 연속 하락해 지난주에 이어 2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3주째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29일 발표한 4월 4주차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에 따르면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1.7%p 떨어진 30.2%를 기록했다. 이는 재작년 8월 이후 최저치이다. 부정 평가는 2.6%p 오른 66.9%였고,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오차범위 밖인 36.7%p다. '잘 모름'은 2.8%였다.
지역별로 보면 윤 대통령 긍정평가는 광주·전라(2.2%p↑)를 제외하고 서울(4.2%p↓), 부산·울산·경남(4.2%p↓), 인천·경기(3.0%p↓), 대구·경북(2.8%p↓) 등에서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3.1%p↓), 50대(3.1%p↓), 60대(3.0%p↓), 70대 이상(2.8%p↓) 등에서 하락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2.3%p↓), 진보층(1.8%p↓)에서 내렸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지지도가 소폭 하락했으나 민주당이 반등에 실패하며 양당 지지율 격차는 보합세를 이루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1.7%p 내린 34.1%, 민주당은 0.1%p 오른 35.1%를 기록했다. 양당 간 차이는 오차범위(±3.1%p) 내인 1.0%p다.
국민의힘은 권역별로 대전·세종·충청(19.5%p↓), 부산·울산·경남(6.5%p↓), 대구·경북(4.8%p↓)에서 하락했고, 인천·경기(32.%p↑), 광주·전라(6.1%p↑)에서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8.6%p↓)와 60대(6.3%p↓)에서 하락하고 40대(5.1%p↑)에서 상승했다. 성별로는 남성(2.8%p↓)에서 하락했다.
민주당은 권역별로 광주·전라(7.1%p↑), 대전·세종·충청(4.6%p↑)에서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4.9%p↑)에서 상승하고 50대(2.9%p↓)와 70대 이상(3.0%p↓)에서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2.9%p)에서 하락하고 여성(4.9%p↑)에서 상승했다.
그 외 조국혁신당은 0.9%p 내린 13.5%, 개혁신당은 1.4%p 오른 6.2%, 새로운미래는 0.4% 내린 1.8%, 진보당은 0.5%p 오른 1.6%로 나타났다. 기타 정당은 1.2%p 오른 2.7%, 지지하는 당이 없는 무당층은 0.2%p 내린 5.0%로 집계됐다.
최홍태 리얼미터 선임연구원은 윤 대통령이 정진석 비서실장·홍철호 정무수석 임명으로 국정 쇄신의 첫걸음을 내딛었다면서도 "인선 지연·난맥상과 계파 논란이 부각돼 여론 퇴행을 가까스로 멈춰세우는 것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이어 "협치와 국정기조 변화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졌던 '영수회담' 또한 양자간 견해차를 극적으로 좁히지 못하고 탐색전으로 전환됨에 따라 지표 변동을 크게 추동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최 선임연구원은 정당 지지도 변화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은 총선 수습의 조기 완결을 목표로 '관리형 비상대책위원회' 노선을 정했으나, 비대위원장 인선 난항과 당선 지역·계파 간 내홍, 전당대회 룰 개정 이슈를 마주하며 전주 대비 다소 하락했다"며 "비대위 구성 이후에도 여파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번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518명을 대상으로 22일부터 26일까지 5일 간 진행됐으며 응답률 2.8%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전국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25~26일까지 2일 간 진행됐으며 응답률 2.7%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다.
조사 모두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ARS) 조사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