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식 총 매수액 중 미국 주식 95%↑
순매수 상위에 테슬라·스타벅스·인텔 등
순매수 상위에 테슬라·스타벅스·인텔 등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꾸준히 늘어 시장 파이가 커지면서 증권가는 ‘서학개미 모시기’ 경쟁이 뜨겁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4월 22일부터 이달 23일까지 한달 간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을 가장 많이 장바구니에 밀어 넣었다. 이 기간 해외 주식 총 매수액은 811억달러(한화 약 111조1394억원)였는데, 미국 주식이 773억달러로 95% 이상의 비중을 나타냈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1종목을 제외한 9개 종목이 모두 미국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 등이었다. 이 기간 서학개미들은 테슬라 주식 1억2078만달러어치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스타벅스(8656만달러), 인텔(7822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6862만달러) 등도 순매수했다. 상위 10개 종목 중 유일하게 1종목이 일본 종목이었는데, 이마저도 엔화로 미국국채에 투자하는 ETF인 ‘ISHARES 2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 ETF’였다.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투자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수수료 수익도 짭잘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올해 1분기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은 2717억원으로 전년동기(1940억원) 대비 40.1% 늘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엔비디아를 비롯한 인공지능(AI) 관련 해외주식을 찾는 개인 투자자가 급격히 늘면서 해외주식 거래대금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이 점차 커지면서 증권가는 ‘서학 개미 모시기’에 매진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6월 말까지 자사 고객들을 대상으로 미국 주식 온라인 매수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하는 ‘투자비용 ZERO’ 캠페인 시즌 2′를 진행한다 삼성증권도 오는 6월 말까지 신규 고객과 최근 6개월간 미국 주식을 거래하지 않는 고객을 대상으로 ‘미주 ZERO’ 서비스를 신청하면 3개월 동안 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 0원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은 신한금융그룹 통합 스마트폰 앱에서 ‘미국 주식 매매 수수료 제로’ 이벤트를 오는 8월 말까지 진행한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해외주식 수수료 1위(1231억원9500만원)였던 삼성증권은 올해 1분기 462억원의 수익을 거두며 2위로 내려갔다. 이 기간 2위(1231억4694만원)에 있던 미래에셋증권이 1위(560억원)를 탈환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