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 69명 학위와 자격증 취득
[매일일보 이정수 기자] 전국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전문적인 평생학습 시스템 구축으로 알려져 있는 칠곡군이 지난 14일 교육문화회관에서 ‘2014 전기 칠곡평생학습대학 학위수여식’을 개최해 69명의 지역민에게 학위와 자격증을 수여했다. 칠곡평생학습대학은 2005년 칠곡군교육문화회관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학점은행제 평가인정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지자체 최초로 지역 주민에게 대학교육을 운영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06년 14명의 지역농업인으로 구성된 농업경영 전문학사를 배출한 이래 현재까지 학사 125명, 전문학사 267명으로 392명의 학위수여자를 배출하였으며, 이 중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방과 후 교사 등으로 235명이 취업하는 성과를 이뤘다. 수강료가 1과목당 15,000원으로 학점은행제를 운영하는 대도시 대학에 비해 7%밖에 되지 않아 실질적으로 지역주민의 대학교육을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셈이다. 2014년 1학기 292명이 수강중이며, 지속적으로 신입생이 증가하고 있다. 칠곡평생학습대학은 주 대상층이 30~40대 지역여성으로서 육아나 가사로 인한 경력단절 시기에 학위와 자격증을 취득하여 취업할 수 있는 직업 재전환 프로그램으로 사회에 복귀하였을 때 질 높은 직업 선택이 가능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최다인원의 학위수여자를 배출하여 전공과 연관된 여러 분야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어로서의 한국어학 졸업생인 김도현(38)씨는 “가정생활과 학업을 함께 한다는 것이 참으로 힘들었지만 학위와 한국어교원 2급 자격증을 취득해 다문화지원센터, 성인문해 강사로 활동하게 됐다” 며 “아이들에게 자랑스런 엄마가 되어 가슴이 뿌듯하다”고 밝혔다. 백선기 칠곡평생학습대학장은 “칠곡평생학습대학은 주민이 함께 잘살고, 새로운 지역으로 만들어 가는 칠곡 인문학의 첫 걸음이 시작되는 곳이다” 며 “일반 대학과는 다른 지역에서 사람을 키워내는 그야말로 인재양성의 명소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칠곡평생학습대학은 학위와 자격증 취득과 취업까지 함으로써 학습이 일자리 창출까지 연계하는 학습모델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어 지자체 및 교육기관 100여곳에서 벤치마킹을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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