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안광석 기자 | 세종대학교(총장 배덕효)와 세종연구원(이사장 김경원)은 지난 9일 민태기 박사를 초청해 ‘조선이 만난 아인슈타인’라는 주제로 세종포럼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민 박사는 이날 강연에서 “아인슈타인이 주목받던 1920년대 국내에도 상대성이론이 전해졌다”며 “당시 최신 이론이었던 양자역학도 다뤘다”고 말했다. 그는 “양자론을 흡수한 조선의 과학자들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낡은 고전물리학으로 규정하며, 인과율의 부정 및 불확정성원리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등장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민 박사에 따르면 당시 양자화학을 전공한 이태규 박사는 ‘리-아이링 이론’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그 업적으로 이 박사는 노벨상 후보가 됐으며, 1965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노벨상 후보 추천 위원이 됐다. 민 박사는 “우리 선조들은 국제적으로 폭넓은 행보를 보이며 당대의 흐름과 같이했고, 과학도 예외는 아니었다”고 소개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