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회의서 종부세 폐지·재산세 통합 등 논의
'지방 재정 악화' 우려로 결론은 못 내려
'지방 재정 악화' 우려로 결론은 못 내려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국민의힘과 정부가 12일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완화를 시작으로 세제 개편 논의에 돌입했다. 당정은 '1주택자 종부세 폐지'를 비롯해 '종부세 자체 폐지' 등을 논의해 중산층 부담을 덜 수 있는 개편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지방 재정 악화 등을 이유로 결론은 내리지는 못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정부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재정·세제개편특별위원회 첫 회의를 가졌다. 특위는 앞으로 5차례 회의를 열고 재정준칙, 상속세·증여세, 기업 활동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위원장을 맡은 송언석 의원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의원도 몇 분 있었고, 1가구 1주택에 대해 종부세를 빼줘야 한다는 의견에도 많은 의원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전반적으로 종부세를 폐지하거나, 재산세에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종부세 폐지에 따른 지방 재정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송 의원은 "일부에서는 (종부세 폐지로) 지방 재원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에 쉽사리 폐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1주택자 종부세 폐지'는 민주당이 먼저 꺼낸 의제인 만큼 향후 논의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송 의원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도 1세대 1주택자에 대해 폐지해야 한다고 발언했다"며 "내부에서 전향적으로 조정할 생각이 있어 보인다. 야당과 당연히 상의할 것"이라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