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스타트업 日진출 적극 지원‘, 우리 ”타타와 인도 공략”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4대 금융지주 CEO들이 해외 공략 확대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각 지주별로 현지 기업과 손을 잡거나 각기 다른 대륙별 전략 펼치면서 해외 사업 영토 확대를 위한 차별화된 전력을 펼치는 중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3X3 전략’으로 해외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동남아, 선진국, 신대륙 시장으로 지역을 구분하고, 투자방식을 기존 인수합병 중심에서 현지 기업과 제휴 및 지분투자로 확대했다.
실제로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달 16일 미국에서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과 포괄적 업무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MOU를 통해 KB금융은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블랙스톤은 그동안 대체 자산 펀드, 자금조달 분야 등에서 KB금융그룹과 협력해 왔다.
하나금융그룹은 국내 금융사 중 가장 많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점을 앞세워 해외 전략을 펼치고 있다. 과거 외환은행과 합병 등 전세계 26개국 네트워크를 자랑하는 하나금융은 올해 1분기 해외 사업 부문에서 1880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하는 등 호성적도 올리는 중이다.
올해는 런던지점 자금센터 개설을 시작으로 외환거래 시장 확대를 꾀한다. 향후 뉴욕지점에도 자금센터를 구축할 계획을 세우는 등 24시간 끊임없이 이어지는 외환거래 시스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헝가리와 폴란드 등 동유럽 공략 속도도 높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유럽의 유력 금융사인 프랑스 크레디 아그리콜그룹과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바탕으로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내년까지 글로벌 이익을 전제 40%까지 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신한금융도 해외 시장 확대의 일환으로 퓨처스랩을 구축,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일본 시장에서 ‘퓨처스랩 재팬’을 통해 교류를 강화 중이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금융당국과 함께 런던에 이어 뉴욕 IR까지 다녀오는 등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다.
우리금융 또한 최근 인도의 타타그룹과 손을 잡았다. 이를 통해 인도 자동차금융 시장을 공략한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우리금융과 타타모터스의 협력은 양사의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의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근 금융권에서 강조되고 있는 주주환원 역시 해외 시장 공략에 동원된다. 4대 지주들은 지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일제히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율을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해외 시장 공략에 있어 해당 전략을 해외 투자자들에게 홍보, 현지화에 성공하겠다는 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