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코리아] 은행도 증권사도 기업 밸류업 대응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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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코리아] 은행도 증권사도 기업 밸류업 대응 분주
  • 서효문 기자
  • 승인 2024.06.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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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균등 도입’ KB시작으로 신한·하나·우리銀 “자사주 매입 집중”
키움증권, 1호 기업가치 계획 공시…NH·메리츠·미래에셋 공시 예상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달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금융당국이 지난 5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은행·증권사들의 대응이 분주하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이 내세운 밸류업 대응의 골자는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자사주 매입·소각’이다. 지난 1분기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해 자율 배상 협의를 마무리한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일제히 자사주 매입·소각을 골자로 한 주주환원 확대책을 발표했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이 업계 최초 ‘분기 균등 배당’을 도입, 주주환원을 높인다고 밝혔다. 연간 배당 총액도 1조2000억원을 유지하거나 확대할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밸류업 프로그램의 대응 중 하나로 분기 총액 기준 분기 균등 배당을 도입, 주주환원률을 높일 계획”이라며 “배당 규모는 향후 실적 발표를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주주환원 확대의 가장 효율적인 방법인 자사주 매입·소각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해당 행보는 은행뿐만 아니라 지주 규모로 실시 중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4월 정상혁 신한은행장을 비롯해 임원 6명이 자사주를 1만7000여주를 매입했다.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은 지난해 5월 총 5000주의 자사주 매입 또한 실시했다. 향후에도 기회가 된다면 상당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할 방침이다.

우리금융 역시 지난해 임종룡 회장 취임 이후 꾸준히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 임 회장은 자사주 1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8월 1억1880만원을 들여 매입한 것으로 CEO로 책임경영을 드러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도 최근 5000주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하며 임종룡 회장 행보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우리은행 부행장단과 본부장급 임원들 역시총 14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여러 가지 방안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은 해당 행보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은행권보다 늦었지만 증권사들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제시하며 밸류업 프로그램 대응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13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놓은 1호 증권사가 됐다. 해당 공시를 통해 3개년 중기 목표로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15%, △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주주환원율 30%,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달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초대형IB 인가를 추진하고, 연금사업 신규 진출 및 북미·동남아 등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 계획을 내놨다.

키움증권에 이어 NH투자·메리츠·미래에셋증권 등이 해당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주주환원정책 강화를 선제적으로 밝혔던 증권사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며 ”NH투자증권이 관련 방향에 적극적으로 신경 쓰는 만큼 우선순위에 꼽히며 그 외에도 메리츠증권이나 미래에셋증권이 현실성이 높아 보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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