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구성원 가운데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꼽히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17일(현지시간) “모든 게 전망대로 움직인다면 연내 한 차례의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하커 총재는 이날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콘퍼런스 공개 연설에서 “전망은 그저 전망일 뿐 고정된 약속은 아니다”라고 전제하고 이처럼 말했다.
이어 “경제지표가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어긋나면 올해 두 차례 인하가 적절하거나 아예 금리인하를 안 하는 게 적절할 수도 있다”며 “우리는 데이터에 의존하는 의사결정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주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 지표에 대해선 “매우 환영하며 이런 종류의 지표를 더 보기를 원한다”라고 평가했다.
하커 총재는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는다.
한편 연준 내 매파(통화긴축 성향)로 꼽혀온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연준이 자신들의 의사결정과 정책을 좀 더 명확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항상 정책 결정의 근거를 설명하는 것을 옹호해 왔다”며 경제가 예측한 대로 움직이지 않을 경우 연준이 어떻게 대응할지에 관해 설명함으로써 연준의 정책결정에 대한 대중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했던 메스터 총재는 이달 말 임기를 마치고 퇴임할 예정이다. 후임 총재직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베스 해맥(52) 글로벌 파이낸싱 그룹 공동수석이 이어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