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축제에서, 함께 하는 자리로
[매일일보=이정미 기자] 최근 여러 기업들이 창립기념 행사 등 각종 행사를 사회봉사활동으로 진행하고 있다.하나투어는 1일 창립기념일을 맞아 임직원 봉사단이 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창립기념일 행사를 대신했다. 이날 직원들은 아동복지시설을 찾아 레크레이션과 암벽타기 등 아동들과 나들이 봉사활동을 진행했으며, 권희석 사장 등 임원 20여명도 서울 종로구의 노인복지센터를 찾아 노인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창립 1주년을 맞은 SMD(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도 지난 달 29일 창립 1주년을 계기로 '글로벌 기업 시민'의 책임을 다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임직원들은 지난 1일 창립 1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자원봉사와 기부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치며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국내 임직원 숫자인 5천명 규모에 맞춰 본사가 있는 천안을 비롯해 기흥과 부산 등 3개 사업장의 지역 농민에게 20kg짜리 쌀 5천포대(총 2억2500만원 규모)를 구입, 지역의 소외 이웃들에게 기증했다.대한생명은 아예 매년 창립기념일(10월 9일)을 전후한 기간에 ‘자원봉사 대축제’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한생명 신은철 부회장이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성심원을 찾아 직접 바지를 걷고 이불을 빨래하며 땀을 흘렸다. 매년 봉사리더 세미나를 1박2일 동안 개최해 각종 정보 공유 및 공감대도 형성하고 있다. 또 봉사팀과 봉사리더, 봉사자를 대상으로 사랑모아봉사대상을 제정해 창립기념식에서 포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창립기념일 행사가 이제는 그들만의 축제에서, 함께하는 축제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사회구성원으로서의 기업의 의미와 역할을 되새겨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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