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나 자신을 믿을 수 없다면 이제 누구를 믿어야 할까? 『블랙워터 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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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나 자신을 믿을 수 없다면 이제 누구를 믿어야 할까? 『블랙워터 레인』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4.06.24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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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과 친구, 결국 자기 자신까지 의심하게 만드는 가스라이팅 심리 스릴러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올여름 무더위를 강타할 압도적 서스펜스 작품이자 영국 심리 스릴러의 여왕 B. A. 패리스 대표작 『블랙워터 레인』이 아르테에서 출간됐다.

이 작품은 ‘첫 페이지부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소설’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출간 즉시 100만 부 판매 돌파, 아마존 킨들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한 센세이셔널한 작품으로, 데뷔작 『비하인드 도어』로 급부상한 B. A. 패리스를 영미권 최고의 심리 스릴러 작가로 자리매김하게 해준 수작이다.

신체적, 물리적 폭력은 단 한 장면도 없이, 정신적, 심리적 폭력만으로 극한의 긴장과 공포를 그려내어 ‘가스라이팅 스릴러’라는 장르를 개척했으며, 특히 압권인 마지막 50페이지의 반전으로 화제가 되었다.

작가 특유의 긴박한 속도감과 공포감으로 “한번 손에 들면 놓을 수 없는 책”이라는 독자들의 찬사가 쏟아지며 전 세계 23개국 판권 판매, 200만 부 이상 판매를 기록하는 데 이어, B. A. 패리스의 작품 중에서 처음으로 영화화가 확정되어 관심이 주목됐다.

이 작품은 제프 셀렌타노 감독이 연출하고 〈500일의 썸머〉로 유명한 민카 켈리와 〈테이큰〉의 매기 그레이스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됐다. 또한 24년 6월 북미 개봉을 앞두고 심리적인 음모와 초자연적 요소가 가득한 매력적인 영화로 알려지면서 장르 팬들에게 기대작으로 손꼽히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 출간된 장편소설 『블랙워터 레인』은 작가의 두 번째 작품 『브레이크 다운』의 리커버 에디션으로, 영화 개봉에 맞춰 영화와 동일한 제목으로 바꿔 유명 일러스트 작가 KUSH의 아트워크로 소설 속 중요 사건을 영화의 한 장면처럼 표현한 디자인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출간하는 작품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전 세계 700만 부 판매를 돌파하여 밀리언셀러 작가가 된 B. A. 패리스. 이제는 그녀의 전매특허가 된 특유의 긴박한 속도감과 공포감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무더운 여름을 영화와 함께 몇 배로 서늘하게 해줄 원작 소설 『블랙워터 레인』이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그날 밤 차 안의 그 여자, 그때는 살아 있었을지도 몰라.”
그날 이후, 죄책감과 공포감으로 둘러싸인 악몽이 시작됐다!

인생을 뒤흔드는 사건은 예기치 못한 순간에 찾아온다. 캐시는 비가 쏟아지는 숲속 도로 ‘블랙워터 레인’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갓길에 정차한 차 안에 홀로 앉아 있는 여자를 보게 되고, 다음날 그녀가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후 캐시는 자신이 했을 리 없는 일들이 눈앞에 벌어지고, 모두가 기억하는 이야기를 혼자만 떠올리지 못하는 경험을 반복하면서 정신적으로 무너지기 시작한다. 특히 살인자가 그녀를 지켜보며 매일 전화를 걸어온다는 생각에 완전히 공포에 질려 신경이 쇠약해지고 곁을 지켜주던 남편과 친구마저 서서히 지쳐가면서 그녀의 삶은 걷잡을 수 없이 피폐해진다. 결국 캐시는 약에 의존해 하루 종일 잠들기를 선택하고 극심한 불안과 공포를 잠재우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때문에 그녀의 인생은 점차 사라지게 된다.

매일 걸려오는 살인자의 전화, 집안 곳곳에서 느껴지는 낯선 흔적,
점점 기억나지 않는 일상 속에서 나를 구해줄 사람은, 오직 나 자신.

자신을 둘러싼 모든 사람을 의심하게 만드는 심리 스릴러는 B. A. 패리스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패리스는 왜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일까? 우리는 소중한 사람들과 서로 믿고 의지하는 관계 안에서 살아가고 있기에 그 연결고리가 취약해질수록 가장 빠르게 무너지기 때문이다. 캐시는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삶의 울타리가 한순간에 덫으로 변하는 순간을 경험하게 되면서 더 이상 그 무엇도 믿을 수 없게 된다. 그렇게 세상으로부터 하루가 다르게 고립되어가던 그녀는 문득 자신을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고 외치는 마음의 소리를 듣고 다시 한번 맞서 싸우기로 결심한다. 과연 캐시는 스스로를 구해낼 길을 찾을 수 있을까?

빠른 속도로 넘어가는 페이지, 잔인하거나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등골이 서늘해지는 서스펜스, 자신을 두려움 속으로 몰아넣은 모든 것에 대한 캐시의 통쾌한 반격, 한치도 예측하기 어려운 압도적 반전까지 이 소설의 매력은 셀 수가 없다. B. A. 패리스가 세계적인 작가로 떠오른 이유를 알고 싶다면 대표작 『블랙워터 레인』을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저자  B. A. 패리스(B. A. Paris)는 영국 최고의 심리 스릴러 작가이다. 2016년 완벽해 보이는 커플에게 영감을 받은 『비하인드 도어』를 아마존 킨들에서 독립 출판하며 작가로 데뷔했다. 이 작품은 출간 3일 만에 1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곧바로 종이책으로도 출간되어 영국과 미국에서 100만 부 이상 판매 돌파했다. 이후 굿리즈 최고의 데뷔 소설상과 최고의 스릴러 소설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작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이후 작품 활동을 활발히 하며 『브레이크 다운』, 『브링 미 백』, 『딜레마』, 『테라피스트』 등을 펴냈다.
이 책 『블랙워터 레인』은 작가의 두 번째 작품으로, 2017년 출간 즉시 아마존 킨들 베스트셀러 1위 등극, 100만 부 이상 판매를 기록한 『브레이크 다운』의 리커버판이다. 2024년 6월 전 세계 서스펜스 팬들이 주목하는 영화 <블랙워터 레인>의 개봉을 앞두고 동제목으로 제출간되었다. 가까운 사람이 가하는 ‘정서적 폭력’을 선명하게 그려내어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끌어낸 그녀의 작품들은 전 세계 41개 언어로 번역 출간, 70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또한 B. A. 패리스는 놀라운 반전의 묘미를 선보이는 심리 스릴러의 여왕으로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역자 이수영은 문학도서 번역가이다. 연세대 국문과와 동 대학원 비교문학과를 졸업했다. 편집자, 기자, 전시기획자로 일하며 『밴디트 : 의적의 역사』 등 인문서로 번역을 시작했다. 지금은 문학 번역에 전념하고 있다. 소설 『비하인드 도어』, 『희귀본 살인사건』, 로리언레거시 시리즈 『아이 엠 넘버 포 1~6』, 『화이트 나이트』, 『지금 이 순간의 행운』, 『휴 그랜트도 모르면서』, 회고록 『국경 너머의 키스』, 여행기 『헤밍웨이의 집에는 고양이가 산다』 등을 옮겼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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